[단독] 안성 방역초소 폐쇄 19시간여 만에 멧돼지 출몰...1시간여 만에 사살

안성시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 초소를 폐쇄한지 19시간여 만에 멧돼지 1마리가 H 아파트 인근에 출몰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2일 오전 10시 40분께 안성시 금광면 금광리 안성 종합운동장에 멧돼지 1마리가 운동장 트랙을 뛰어다니는 것을 H 아파트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수렵회에 통보하고, 수렵회원과 함께 인기척에 놀라 H 아파트 뒷산으로 달아난 멧돼지를 뒤쫓았다.

멧돼지는 1시간여 만에 H 아파트 뒷산에 있다가 수렵회원들에게 사살당했다.

당시 H 아파트 측은 멧돼지 출몰로 주민의 안전문제가 우려 ‘멧돼지가 아파트 인근에 출몰했으니 대피하라’는 신속한 안내 방송을 했다.

금광파출소 김만식 경사와 정인교 경장은 “사람을 보고 산으로 달아나 수렵회원들이 뒤를 쫓아 사살했다. 다친 주민이 없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는 지난 11일 오후 4시를 기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저지를 위한 137개 농장 초소를 폐쇄했으며 멧돼지 출몰 지역은 방역체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곳이다. 안성=박석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