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은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ECMO(에크모, 체외막산소공급장치) 중 사용하는 진통진정제 수펜타닐(Sufentanil)의 투여 권고안을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위진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장민정 연세대 약대 교수 연구팀은 ECMO 치료 중에 진통진정 목적으로 수펜타닐을 투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시간대별 혈중 농도, 환자 및 ECMO 관련 변수들을 분석했다.
이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집단 약동학적 모델(Population pharmacokinetics model)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ECMO 적용 시 수펜타닐의 투여 권고안을 마련해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급성심근경색 등 심각한 심장성쇼크로 인해 ECMO를 적용한 성인 심장중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55세였고, ECMO는 환자당 평균 138시간 동안 유지했다.
환자들은 모두 기대한 진통진정수준에 도달했다.
연구 결과, 적절한 진통진정 효과를 위한 수펜타닐의 목표 혈중농도 범위를 0.3?0.6㎍L-1 로 설정했을 때 ECMO 적용 환자들에게 적절한 수펜타닐 용량은 17.5㎍h-1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의 체온과 총혈장단백 농도가 ECMO 적용 환자에서 수펜타닐의 혈중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임이 드러났다.
한편, 위진 교수 연구팀은 연구결과에 앞서 세계 최초로 성인 환자들에서 ECMO 적용 시 항생제인 테이코플라닌 및 진통진정제인 레미펜타닐에 대한 투여용량 권고안 등 다수의 관련 연구를 세계적 수준의 SCI 저널에 발표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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