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의 조정관을 잡았다.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은 3분기 결산 보고를 위한 이사회였으나, 현안인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논의도 함께 다뤄졌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1일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요청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에 대한 항공운송업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 2곳 모두 ‘적격’으로 판단하고 결과를 채권단에 통보했다.

3 후보 중 KCGI(강성부펀드)·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심사 의뢰가 되지 않았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약 2조4천억원을 써내며 일찌감치 다른 인수 후보자들을 따돌렸다.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은 이보다 7천억원가량 낮은 약 1조천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채권단이 전제사항으로 제시한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하지 못해 사실상 2파전으로 압축됐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최종 매각까지는 변수가 있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이번 인수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주식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0%·구주)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모두 매입하는 방식으로 했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금호산업에 줘야 할 구주 가격을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있어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라는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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