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錢의 전쟁’… 내년 ‘국비 4兆시대’ 막판 총력전

朴 시장, 관계부처 장관·국회 ‘광폭행보’
여의도 서울사무소에 ‘종합상황실’ 마련
반영 예산 사수·감액 예산 추가 확보령
실·국장 활동 지원… ‘야전사령부’ 역할
지역 국회의원과 現상황 공유 ‘연합전선’

인천시가 2020년도 국비 4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국비확보 종합상황실’을 구성하는 등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8일부터 여의도 서울사무소에 국비확보 종합상황실을 구성·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박남춘 시장은 지난 7일 지역현안 해결과 정부 예산안에서 빠진 국비 지원 요청을 위해 관계부처 장관 및 국회의원들과 릴레이 면담을 했다.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로 시는 정부 예산안에 반영한 국비를 끝까지 사수하고, 예산 편성 과정에서 줄어든 국비를 추가로 확보하려 국비확보 종합상황실을 구성했다.

시는 2020년 국비 확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정부부처들을 방문해 설득했다. 이에 따라 당초 국비 확보 목표보다 676억원이 많은 3조4천676억원이 담긴 정부예산안이 현재 국회에 올라가 있다. 시는 정부 예산안에 빠진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국비를 사상 최대치인 4조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국비확보 종합상황실은 현재 실·국장들의 국비 확보 현장 활동을 지원하고, 관련 상황을 종합해 시장을 비롯한 최고위 관리자와 지역 국회의원 등과 공유하고 있다. 이는 필요 시 최고위 관리자와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이미 시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국비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회별 실·국장 전담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국비확보 종합상황실의 현장 지원은 국회와 중앙부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백수현 중앙협력본부장, 시와 군·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김상길 재정관리담당관의 ‘투 톱 체제’로 운영한다.

앞으로 박 시장을 비롯해 행정·균형발전정무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등 관리자들은 남은 현안 사항들을 반드시 해결한다는 각오로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들을 방문하고 설득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상길 재정관리담당관은 “우리 시가 풀어야 하는 지역 현안 중에는 중앙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결정과 국비를 수반해야 해결 가능한 사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제 상황과 맞물려 각 시·도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비 경쟁이 더욱 심해졌지만, 우리 시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국비확보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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