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스캔들… 미스터리한 투신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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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의 찬미’를 보고
박혜원 
성남 수내고 2 

 

뮤지컬 ‘사의 찬미’를 보기 위해 8월 25일과 10월 11일, 두 번 대학로 티오엠(TOM)을 방문했다. 뮤지컬 ‘사의 찬미’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인 윤심덕과 천재 극작가 김우진의 의문의 정사를 모티브로 일부 창작적 요소를 가미한 뮤지컬이다. 윤심덕과 김우진, 그리고 의문의 사내, 110분이라는 시간 속 세 남녀는 가장 비극적일 수도, 가장 아름다울 수도 있는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시대와 사상을 초월한 삶과 죽음의 대립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뮤지컬 ‘사의 찬미’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배우들의 조합이라는 것이다. 각 배역에 네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됐다. 천재 극작가 김우진에는 김경수, 정동화, 정문성, 주민진 배우가, 조선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에는 정연, 안유진, 최수진, 최연우 배우가, 사내 역할에는 김재범, 김종구, 에녹, 정민 배우가 캐스팅됐다. 각 배우들마다의 배역에 대한 해석과 표현이 다르기에 당일 캐스팅 그리고 당일의 조합에 따라서 같은 공연이지만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각 배우들마다, 그리고 배우들의 조합마다 다른 애드립과 다른 대사가 나오기에 관객들은 ‘사의 찬미’의 매력에 더욱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이 뮤지컬의 매력은 시대적 고증이 잘 됐다는 것이다. 1920년 한창 조선은 일제강점기의 시대였다. 특히 극에서 언급되는 자유시 참변이나, 당시의 도쿄의 정세와 도쿄의 문화 그리고 조선의 고루한 사상에 대한 비판은 관객들에게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흥미를 이끌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북에는 이러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나와 있어 관객에게 역사적 배경도 제공한다.

극이 후반으로 치닫을수록 분위기는 그 시대처럼 긴박감이 고조된다. 김우진을 죄여오는 사내와 그런 김우진을 지켜보는 윤심덕. 세 사람의 이해관계는 복잡하게 얽혀가고 김우진의 감정은 ‘저 바다에 쓴다’ 넘버에서 최고조를 찍는다. 윤심덕을 대표하는 곡인 ‘사의 찬미’ 역시 매우 강렬한 인상을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김우진을 쏜 후 죄책감에 시달리는 윤심덕은 ‘사의 찬미’를 부르며 절규한다. 특히 모든 윤심덕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광막한 황야를’이라는 구절을 부르며 발을 구르는 액션을 보여주며 윤심덕의 절망을 한층 더 고조해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윤심덕과 김우진은 사내와 대치하다 정해진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이 세상엔 없는 곳, 자유를 찾아 떠난다. 특히 “난 단지 자유롭고 싶을 뿐이야”라는 윤심덕의 대사는 관객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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