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엘비스 프레슬리, 노숙자로 살다 죽었다고?

'서프라이즈'에 소개된 엘비스 프레슬리 관련 가짜뉴스. MBC
'서프라이즈'에 소개된 엘비스 프레슬리 관련 가짜뉴스. MBC

전설적인 미국의 록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는 정말 노숙자로 살다가 죽었을까?

17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 사후 전해진 충격적인 뉴스를 소개했다. 다름 아닌 2015년 죽은 노숙자가 알고보니 엘비스 프레슬리였다는 것.

엘비스 프레슬리는 '하트브레이크 호텔', '하운드 독', '러브 미 텐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로큰롤의 제왕이다. 하지만 1977년 42세라는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사망 다음날 공항에서 목격됐다거나 사망으로 위장한 뒤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육교 아래서 하얀 수염을 기른 노숙자가 밤새 추위에 떨다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충격적인 건 이 노숙자의 DNA가 엘비스 프레슬리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었다.

여기에 DNA 검사를 진행한 연구원의 증언, FBI 대변인의 발표까지 해당 뉴스를 진실이라고 믿을만한 증거는 차고 넘쳤다. 이 기사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너무 높은 인기 때문에 정체를 숨기고 싶어했다는 내용까지 함께 전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는 모두 가짜였다. 이어없게도 엠파이어뉴스에서 엘비스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만든 거짓이었다. 너무나 구체적인 뉴스 탓에 사람들은 가짜뉴스를 진실로 믿고 말았다.

결국 언론사는 도가 지나친 가짜뉴스라며 비난 받았고, 현재까지도 가짜뉴스의 폐해를 일깨워주는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장영준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