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고령사회…평균연령 32.3세→41.7세
초저출산·고령사회…평균연령 32.3세→41.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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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가구 교육비 줄고…장년층은 병원비 지출 많고 옷 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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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출산율 감소로 2030대 가구에서 교육비 비중이 줄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60대 이상 가구에서는 보건 관련 지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60대를 중심으로 의류 소비는 많이 감소했다.

17일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는 초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만혼(晩婚) 및 비혼(非婚)주의 확산으로 인해 인구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개별 가구의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가구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식료품 지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나, 교육비 비중이 최근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1인 가구 증가와 출산율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보건 관련 지출 증가와 의류 소비 감소 등은 고령 인구의 급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1998~2018)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연령은 32.3세에서 41.7세로 늘어났으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14.3%로 유소년 인구 비중 12.8%를 초과(2018년 기준)하는 등 인구구조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30대 이하 가구주 비중은 1990년 57.3%에서 2015년 19.3%로 1/3수준으로 감소했지만, 50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15.2%에서 56.3%로 증가해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인구 현상과 관련된 다양한 변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출산(가임여성 1인당 0.98명 출산)과 만혼(평균 초혼 연령 남성 33세, 여성 31세), 가구 규모 축소(평균 가구원 수 2.4명)와 1인 가구 급증(가구원수별 비중 1인>2인> 3인> 4인(2017년 기준)) 등 다양한 인구 현상들은 인구구조는 물론 소비 트렌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1인 가구 증가와 평균 가구원 수의 감소는 가구 소비 지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식료품 구입비용(비주류 음류 포함)은 전체 가구 소비 지출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26.6%) 항목이었으나, 2018년에는 14.0%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20~30대 가구주의 감소 폭(27.3%→10.5%)이 가장 컸다.

반면 외식 및 숙박 지출 비중은 1990년 8.2%에서 2018년 14.0%로 증가했는데 이는 1인 가구/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평균 가구원 수의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구의 교육비 부담은 사교육비의 증가로 인해 1990년 8.2%에서 2009년 13.8%까지 상승했으나, 출산율 및 평균 가구원 수의 꾸준한 감소로 인해 최근 그 비중이 7.2%(2018년 기준)까지 내려왔다.

앞으로도 만혼/비혼과 출산율 감소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구주 연령이 20~30대인 가구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60세 이상 가구주가 1990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령 인구의 급증으로 보건 관련 지출 비중은 1990년 6.3%에서 2018년 7.3%로 증가했으며,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7.1%에서 11.3%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황선경 수석연구원은 “향후 60~70대 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소비 지출에서 의료 및 보건 관련 지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의류 관련 지출 비중도 1990년 9.8%에서 2018년 6.1%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특히 50대(10.3%→6.2%)와 60대(10.2%→5.6%) 가구주 가구의 의류 소비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자동차 구입 비용 및 연료비 포함)는 1990년 전체 소비 지출에서 7.9%를 차지했으나, 최근 13.3% 수준(2018년)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식생활(외식 및 식료품)과 주거 비용을 제외한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통신비는 1990년 전체 소비 지출에서 2.2%를 차지했으나, 2003년 7.3%로 정점을 찍은 후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들어 2018년에는 5.3%를 기록했다. 특히, 40대 가구주 가구가 1990년 1.9%에서 2018년 5.1%, 50대 가구주 가구가 2.1%에서 5.9%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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