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9일 SK와 담판…MLB 진출 여부 이르면 20일 결판

▲ 김광현.경기일보 DB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김광현(31ㆍSK 와이번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진출 도전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18일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치고 국내로 귀국하는 김광현과 미국 진출 여부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구단의 허락 여부는 이번 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마친 후 대표팀 선수들과 18일 오후 귀국했으며, 19일 구단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자신의 MLB 진출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따라서 SK는 빠르면 20일 김광현의 해외 진출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의지는 매우 강하다.

김광현은 프리미어12 대회 기간 중 한 매체를 통해 “2016시즌을 마친 후 SK 최창원 구단주로부터 구두로 해외 진출 허락을 받았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은 어렸을 때부터 간직한 꿈이다. 팬들의 응원에 용기를 받고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을 마친 뒤 구단과 소통할 뜻을 내비쳤다. ‘미국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강조했다.

다만 SK가 김광현의 뜻을 고려해 그의 해외 진출을 허락할 지는 미지수다.

김광현은 2016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원 소속팀 SK와 4년 85억원에 계약했다. 이에 계약상 2020년까지 SK 소속인 김광현은 해외 진출 대상자가 아니며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 신청 대상자도 아니다.

SK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해야만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타진할 수 있지만,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김광현을 SK가 조건 없이 보내줄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아울러 SK는 2019시즌 정규리그 2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2020시즌을 벼르고 있는 상황서 팀 에이스 김광현을 조건없이 풀어주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김광현은 프리미어12에서의 부진과 결승전 결장에 대해 “10년 만에 190이닝 이상을 던졌는데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팔이 많이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이번 대회에서 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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