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운영에 잠정적 중단 발표… 학부모들 존치 호소
市 “폐지설은 와전… 제도개선 등 운영여부 검토 중”
의정부시가 최근 의정부시립소년소녀합창단 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단원 부모들이 합창단을 존치해달라며 호소하고 나섰다.
20일 의정부시와 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단원 성추행 건으로 지휘자가 해임되고 단무장이 물러나면서 파행운영 돼 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시가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운영을 중단한다는 발표를 했고, 이후 폐지를 비롯해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존치를 요구하는 단원 부모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는 것.
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의 한 학부모는 의정부시청 홈페이지 ‘의정부시에 바란다’에 “그동안 믿고 가르침을 받았던 단장님의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 뒤 합창단을 없애려고 한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면서 “어른 한 명의 실수로 인해 아이들의 꿈을 짓밟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른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마음은 무시한채 마음대로 칼을 휘두르시는 결정은 내리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소년소녀합창단원의 부모 A씨는 “지휘자 잘 못 된 행동으로 아이들이 2번 피해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합창단을 계속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 관계자는 “폐지한다는 것은 와전된 것이다. 의정부시립합창단도 유사한 일이 발생해 제도개선 문제를 포함해 계속적인 운영여부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검토 중”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으로 결론을 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1998년 10월 창단됐으며 단원은 104명, 연간예산은 1억2천여만 원이다. 시는 시민정서 함양과 지방문화예술창달을 위해 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합창단, 무용단 등 시립예술단을 운용하고 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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