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이번엔 양정철과 민주硏 유튜브 출연

지난달 양정철·김경수와 수원 회동 이어… ‘브로맨스’ 과시
李 “내가 왜 ‘비문’인지 모르겠다”… 소탈함·입담 오늘 방송

비문(비 문재인) 대표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친문(친 문재인) 핵심인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당 정책 유튜브 채널인 ‘의사소통TV’에 동반 출연,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이 지사와 양 원장이 함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서 제21대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친문-비문 간 화합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20일 민주연구원에 따르면 이 지사와 양 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녹화를 마쳤고, 이들이 출연한 방송분은 21일 오전 11시 ‘의사소통TV’를 통해 공개된다. 방송은 남녀 사회자가 이 지사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이 지사가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지사의 경우 지난달 ‘이재명-김경수(경남도지사)-양정철 3자 회동’에 이어 최근에는 친문진영 좌장인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 등 경기 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민주연구원 측으로부터 출연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원장의 유튜브 출연 역시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지사는 촬영 내내 특유의 소탈함과 입담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방송에서는 이 지사가 지난 2017년 대선 때 당내 후보 경선 출마 여부를 양 원장과 상의했던 사연이 최초 공개된다. 지난달 ‘이재명-김경수-양정철 3자 소주회동’이 성사된 배경과 뒷이야기도 방송을 탈 예정이다.

이 지사는 또한 수술실 CCTV 설치를 비롯해 자신이 추진했던 주요 정책, 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정치적 꿈, 본인 이름을 스스로(?) 지은 사연(부모님이 자신의 이름을 짓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풀어낸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녹화 과정에서 당내 친문-비문 논쟁과 관련해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연구원이 일부 공개한 방송 내용에 따르면 양 원장은 “일부 지지자들 사이의 갈등과 논쟁이 오히려 당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도 “(제가) 정책 현안 등에 대해 언급할 때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와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은데 왜 나를 비문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책 유튜브인 의사소통TV는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책 홍보 목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이 지사 출연분이 3회차 방송이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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