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전 승리시 잔류 가능성 높아…투병중인 유상철 감독 ‘투혼의 지도’
2주간의 A매치 휴식기간 팀 전력을 재정비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1부리그 잔류 확정에 나선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7라운드에서 상주와 안방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1은 정규시즌을 불과 2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하위권 3팀의 강등권 경쟁이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이다.
1부리그 최하위는 2부리그 자동 강등,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가운데 지난달 35라운드가 끝났을때 만해도 ‘꼴찌’ 제주 유나이티드의 2부리그 강등이 유력해 보였지만, 36라운드가 끝나자 또 다시 모든 가능성이 되살아났다.
10위 인천은 지난 2일 제주와의 ‘강등 탈출’ 더비에서 0대2로 패해 시즌 6승 12무 18패(승점 30)로, 11위 경남(승점 29), 12위 제주(승점 27)와 승점 3점 이내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은 현재 승점에서 앞서 10위에 올라있지만 다득점만 놓고 보면 총 31골로 경남(41골), 제주(42골)에 크게 뒤져있어 같은 승점이 될 경우 다득점 원칙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리그 규정에 따라 불리한 상황이다.
만약 인천이 제주, 경남과 승점이 같아지면 최하위로 추락할 수 밖에 없어 남은 2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인천이 이번 37라운드에서 상주를 꺾고 같은날 경남과 제주가 모두 패하게 되면 홈에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따라서 인천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 속에 이번 상주전에 사활을 건 승부를 펼쳐야 한다.
축구대표팀 A매치 일정에 따라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인천은 이 기간 췌장암으로 투병중인 유상철 감독이 직접 훈련장을 찾아 전술 훈련을 진행하는 등 묵묵히 선수들을 지도했다.
선수들 역시 유 감독의 투혼을 가슴깊이 새겨 남은 시즌 전력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인천 관계자는 “주치의의 허락을 받은 유상철 감독이 현재 치료와 검사에 지장이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유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까지 팀과 함께하며 반드시 병마를 이겨낸다고 밝힌 만큼 선수단도 이 같은 뜻을 받아 감독의 쾌유와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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