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출판기념회 계절’…경기지역 인사 책 ‘눈에 띄네’

관심분야 저술·여행에세이 등 기존 틀 허문 형식·제목 눈길

제21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 출판기념회의 계절이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여야 인사들의 이색적인 책 제목과 형식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일부 정치인들이 ‘허술한 책’을 내놓고 정치자금 모금 수단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달리 경기지역 여야 인사들의 책에 톡톡 튀는 구상과 기획력이 담겨 있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화성을)는 최근 청소년 에너지입문서인 ‘수소에너지 백과사전’을 냈다. 대다수 의원이 본인의 성장기 등을 담은 자서전을 내놓지만 이 의원의 경우 관심 분야인 ‘에너지’를 주제로 책을 쓴 것이다. 그는 “미래 세대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양 만안 출마를 준비 중인 같은 당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지난 23일 안양아트센터에서 ‘강득구와 시민이 함께 만든 새로운 안양이야기, 득구있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지난 1년 동안 안양시민 42명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이를 책으로 냈다. 책 제목 중 ‘득구있다’는 정치인으로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잘 듣겠다는 각오와 자신의 이름을 접목시킨 것이다.

파주갑 출마 예정자인 같은 당 조일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도 ‘국가와 내 지역을 바꾸는 공공재정과 지방살림’을 내고 오는 30일 운정행복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정미경 최고위원(수원무 당협위원장)이 펴낸 ‘겁없는 여자’가 시선을 모았다.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변화하는 과정과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에 대한 분노의 외침과 메시지 등을 그대로 담은 것으로, 지난달 30일과 이달 8일 여의도와 수원에서 북콘서트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박종희 전 의원은 지난 9일과 13일 포천과 가평에서 ‘박종희가 들려주는 가평·포천 힐링여행’ 북콘서트를 마쳤다. 기자 출신인 박 전 의원이 두 지역의 산과 계곡, 박물관, 성지, 절, 체험마을, 시장, 축제, 맛집 등 명소와 먹거리를 직접 다녀보고 감상을 쓴 여행에세이다.

이창성 ㈔K-ICT서포터즈 이사장(수원갑 당협위원장)은 오는 30일 동남보건대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 경제 활성화 기회로’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IT분야 전문가로 불리는 이 위원장은 장안구에 4차 산업혁명 특화 단지 조성, 창의 융합형 인재 발굴을 위한 교육방식 변화 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김용남 전 의원(수원병 당협위원장)은 번역서인 ‘정치가 던지는 위험’을 출판하고 지난 23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구리 출마를 준비 중인 정치 신인 같은 당 송재욱 부대변인은 평범하게 봉사활동을 하며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9명과의 만남을 정리한 ‘송재욱이 만난 구리 사람’ 출판기념회를 오는 29일 구리 스칼라티움에서 개최한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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