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수원시민 절반 이상 데이트 폭력 경험" 조사 결과 발표

▲ “데이트폭력 예방하려면 가해자 처벌 강화해야”(수원시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 사례 협의회)

수원시민 절반 이상이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원시는 28일 권선구 수원여성문화공간 휴에서 아동ㆍ여성안전 지역연대 사례 협의회를 열고, 올해 6∼7월 수원 거주 만 15∼59세 시민 988명(남성 315명, 여성 67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수원시 데이트 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3.5%가 “데이트 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데이트 폭력 유형별로는 통제와 간섭(49.8%), 언어적ㆍ정서적ㆍ경제적 폭력(34.7%), 성적 폭력(25.4%), 신체적 폭력(17.1%) 등의 순이었다.

또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개인적 성향’(31.7%)이 가장 크다고 답했고, ‘범죄인지를 인식하지 못해서’(24.7%)가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데이트 폭력 예방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38.6%)를 1순위로 꼽았다.

연구를 담당한 이영안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데이트 폭력 대응ㆍ예방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수원시 데이트폭력(여성 폭력) 관련 조례 개정 ▲데이트폭력 실태조사 주기적 실시 ▲수원시 데이트폭력 전담기구 설치 ▲데이트폭력 피해자 지원 사각지대 해소 등을 제안했다.

이성률 수원시 여성정책과장은 “데이트폭력 예방ㆍ대응을 위한 정책 과제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여러 기관이 협력해 오늘 피해 사례로 보고된 여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