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도의 문화재생은 어떻게 도시를 바꿨나...관인플레이그라운드 결과보고전 29일 포천서 개막
주민 주도의 문화재생은 어떻게 도시를 바꿨나...관인플레이그라운드 결과보고전 29일 포천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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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대표적인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포천시 관인면에서 지난 1년 동안의 과정을 돌아보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관인플레이그라운드(예술감독 조두호)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포천시 관인면사무소 2층에서 프로젝트 결과보고전을 연다. 관인플레이그라운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마을사업 공모에 채택돼 올해부터 3년 동안 포천시 관인면을 대상으로 문화적 도시재생(이하 문화재생)을 추진하는 사업명칭이다. 앞서 2년 동안 경기문화재단의 경기북부문화재생모델연구사업을 통해 관인면에 대한 마을 조사 및 사전 문화재생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본격적으로 문화재생 프로그램을 기획ㆍ실행한 올해에는 관인면사무소가 있는 초과리와 탄동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 참여가 이뤄졌다.

이번 결과보고전에서는 관인플레이그라운드의 과정과 오롯이 주민이 완성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관인플레이그라운드의 세부 프로그램이자 전시작으로 ▲관인의 얼굴들(자화상 그리기) ▲알콩달콩 전통문양그리기(단청그리기) ▲놀자!아트팹랩 ▲관인의 이야기(구술생애사 기록) ▲기억밥상(관인의 음식문화 기록 및 구현) 등을 선보인다.

이 중 문화재생 프로그램 ‘관인의 얼굴들’은 자신 혹은 가족의 자화상을 직접 그리는 것이다. 지난 6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관인면사무소 2층에서 12명의 주민이 참여해 자신의 얼굴은 물론 자녀와 손주 등 가족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서양화가 유둘, 이정연이 지도한 프로그램으로 캔버스 속 환하게 웃는 주민의 모습이 관인플레이그라운드 사업의 희망적인 미래를 상징하는 듯하다.

생활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알콩달콩 전통문양그리기’는 관인면의 중장년층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재생을 꾀하기 위한 발판으로 이뤄졌다. 유명한 불화 작가인 도야 김현자가 강사로 나서 지난 8월28일부터 10월30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 22명은 단청 문양을 배워 개인작품을 완성, 현재 마을 곳곳의 담벼락과 지붕 등에 단청 문양의 이미지를 직접 그리고 있다.

관인면에 사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놀자!아트 팹랩’도 진행됐다. 최근 주목받는 3D펜을 활용해 다양한 조형예술을 시도하는 것으로, 관인초등학교의 40여 명 전교생이 참여했다. 마을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동네에서 노는’ 즐거움과 추억을 만들어주고, 고향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고자 마련됐다. 조각가 강민규가 강사로 활약해 관인작은도서관 2층 아트 팹랩실에서 지난 7월 총 8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이들이 3D펜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토대로 관인면의 근현대사를 기록하는 구술생애사 기록사업 ‘관인의 이야기’와 전년도 연구 과정에서 채집한 실향민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재현해 관인면의 음식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기억밥상’ 등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조두호 플레이그라운드 예술감독은 “문화재생은 단순히 시설을 확충하거나 환경미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숨은 보물을 발견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이 직접 주도하고 생산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 만큼 그 결과를 많은 분이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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