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경기일보 공동기획
지역 활성 특화프로그램 ‘한복나들이’
소품·의상체험으로 주민·관광객 호응
문화시설 인프라 보유, 주민 참여율↑
컨텐츠 개발… 생활문화동아리 확대
인천아트플랫폼, 대표 문화예술 공간
인천항 내항 일대는 월미도, 개항장 문화거리 등 근대 문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인천항 내항을 중심으로 한 옛도심은 문화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근현대 건축물이 많고, 한국 개항의 역사를 안고 있다.
개항장생활문화센터는 문화예술시설이 다소 부족한 원도심에서 주민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문화강연, 세미나, 주민 자율 동아리 등 개최하고 있다.
이는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로 주민들의 감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인천 중구는 인천시 차원에서 이어왔던 내항 재개발사업과 발을 맞춰 항만을 해양 친수 공간으로 조성하고 생활문화와 연계해 하겠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구는 보는 것, 하는 것을 중점으로 둔 생활문화 정책을 추진중 이다.
중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 모두가 생활문화를 통한 생활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구 개항장 생활문화센터
개항장생활문화센터는 지난 2017년 중구 선린동 58의 18 옛 중국문화관광체험관에서 문을 온픈 했다.
지난 2년여동안 중구 주민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생활 속 문화공간을 표방하며 발전해왔다.
지상 3층, 연면적 309㎡ 규모의 개항장 문화마당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 방식으로 운영했다.
개항장생활문화센터 1층에는 방음실과 마주침 공간(서로 마주치며 담소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개방시간 동안 누구든지 자유롭게 사용가능할 수 있었으며, 문화예술 활동을 위해 무료 대관도 가능했다(1개월 전, 사전예약 필수). 2층은 지역 활성화를 위한 특화프로그램으로서 ‘한복나들이’를 비롯해 개화기 의상부터 한복까지 다양한 의상과 소품을 갖추고 의상체험을 원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개항장생활문화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에 선정, 국비와 시·구비 등 2억 원을 들여 중국문화관광체험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중구 관계자는 “개항장생활문화센터가 지역주민 스스로가 만들고 즐기는 지역공동체 예술 활동이 활성화하는 길을 터주는 역할을 했다”며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지만, 새로운 위탁자가 선정되면 과거보다 더 주민들 곁으로 다가갈 예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의 문화 현재
중구는 인천에서 문화시설이 가장 많다.
박물관 10개, 공공도서관 4개, 미술관ㆍ문예회관ㆍ문화원 각 1개 등 모두 17개가 있다.
박물관은 인천 전체 박물관(28개)의 35%가량을 차지한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는 개항장이라는 근대사적 의미가 있고, 문화행사와 지역축제가 많은 곳”이라며 “중구문화재단이 설립되면 그동안 민관이 주도한 각종 문화행사와 시설ㆍ예산 관리를 한 곳(문화재단)에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물관 등은 중구와 중구시설관리공단 등이 문화사업과 축제, 시설ㆍ예산 등을 나눠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 보유는 인천시 내부에서도 중구 주민들의 높은 문화 참여률로도 나타났다.
인천시의 ‘2017년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중구 구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시설 수요 조사에서 공공도서관과 사설 문화시설이 63.8%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박물관이 62.5%로 뒤를 바로 바쳤다.
행사 부문에서는 대중문화공연(87.5%)과 미술전시회(86.2%) 순으로 높았고, 연극ㆍ뮤지컬이 62.5%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구 생활문화동아리와 회원 수는 인천 10개 군ㆍ구 중 가장 적다. 중구 주민들의 문화예술동호회(26.2%)와 생활문화예술 관련 활동(21.2%) 수요는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중구 관계자는 “생활문화동아리 회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현재 개발 중에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회원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고, 생활문화 인프라들이 주민들의 활동에 깊은 중심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구에 위치한 인천 아트플랫폼
인천아트플랫폼은 지난 2009년 9월 개관한 이래 예술가들에게는 문화 창작공간으로 시민들에겐 문화, 예술, 축제의 향유공간으로 활용되며 작가와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국내외 400여 명의 예술가가 거쳐 가며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레지던시 기관 중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도시의 역사성과 장소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문화적으로 재활용하자는 시민들의 뜻과 인천시의 의지가 합쳐져 탄생한 공간이다.
대한통운 창고를 리모델링한 B동 전시장과 C동 공연장은 창고의 전형적 형태로 본래의 벽돌 골조를 유지하며 대형 행사가 가능하도록 높은 철제문이 설치했다.
D동 운영사무실은 일본우선주식회사를 리모델링했으며, 2009년 개관 당시에는 아카이브관으로 이용되다 현재는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1933년 일본 조계지내에서 지어진 해안동 창고인 E·F·G동은 입주작가의 작업공간인 스튜디오와 게스트하우스로 재탄생, 수많은 입주작가를 탄생시키고 있다. 교육관과 커뮤니티관으로 사용되던 A동과 H동은 2016년 인천생활문화센터로 조성했다.
이처럼 인천아트플랫폼의 공간은 근대 개항기 건물 및 1930~40년대에 건설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22개의 창작스튜디오, 전시장, 공연장, 교육관, 아카이브관 등 연면적 1천700여 평에 13개동 규모로 구성했다.
또 2019년은 연말까지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10주년 기념사업인 ‘오버드라이브(Overdrive) 2009-2019’를 일대에서 한다. 이번 10주년 기념사업 행사는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와 개막행사, 국제심포지엄,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2019년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등도 함께 한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들이 우수한 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역의 문화공간이 발전하려면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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