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단체장·국회의원 출신 기지개…17일 예비후보 등록 총선 체제 돌입

내년 4월15일 치뤄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3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을 준비 중인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장 및 국회의원 출신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는 17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체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경기도내 60곳 선거구에서 지자체장 및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들이 총선 준비를 위한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선거법 통과 여부에 따라 일부 선거구가 통·폐합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현재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신청, 치열한 선거 운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을 준비 중인 도내 지자체장 출신은 더불어민주당 9명, 자유한국당 8명, 우리공화당 1명, 무소속 2명 등 무려 20명에 달한다.

민주당은 김만수 전 부천시장이 부천 오정,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광명을, 김선기 전 평택시장은 평택갑, 조병돈 전 이천시장은 이천 출마가 각각 예상된다.

특히 제종길 전 안산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 유영록 전 김포시장, 채인석 전 화성시장 등 5명은 자당 현역 의원이 있는 안산 상록을과 고양을, 시흥을, 김포갑, 화성병에 각각 도전장을 던질 태세여서 치열한 공천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출마가 예상되는 전직 단체장 8명 중 6명이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을 다지고 있다.

이효선 전 광명시장이 광명갑 당협위원장이며, 공재광 전 평택시장은 평택을,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은 남양주을, 정찬민 전 용인시장은 용인갑, 조억동 전 광주시장은 광주갑, 김선교 전 양평군수는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이다. 이밖에 최영근 전 화성시장과 김동식 전 김포시장은 각각 화성갑과 김포갑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우리공화당의 김황식 전 하남시장은 하남 혹은 고향인 광주갑에서 출마가 예상되며, 무소속 박주원 전 안산시장은 안산 상록갑, 민주당 복당을 노리는 김성제 전 의왕시장은 의왕·과천에서 각각 거론된다.

전직 단체장들은 지자체장으로서 쌓은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나 공천 경쟁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고 특히 보수통합 여부, 상대 당 현역 의원과의 경쟁력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의 경우, 민주당은 김현 전 의원이 안산 단원갑에서 지난달 19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한국당은 정미경(수원무)·김용남(수원병)·홍장표 전 의원(안산 상록을)이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출사표를 던질 태세다. 이중 최고위원인 정미경 전 의원은 수원을 지역으로 유턴해 3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종희 전 의원은 자당 3선 김영우 의원이 있는 포천·가평에서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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