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캄보디아 수원마을 정기봉사를 다녀와서
[기고] 캄보디아 수원마을 정기봉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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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행복한캄보디아만들기후원회(이하 행복캄) 회원, 의료봉사단 등 100여 명과 함께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옴 수원마을에 열린 수원중ㆍ고등학교 졸업식, 기부물품 전달식에 다녀왔다.

우리는 아무리 채워도 늘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캄보디아를 다녀온 후 가진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캄보디아 크메르제국은 12세기에 거대한 사원을 건립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던 때도 있었만 전쟁과 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쇠퇴했다. 현재는 국제사회 원조에 의존하는 빈국으로 전락했다.

수원시는 2004년 7월 캄보디아 시엡립주와 자매결연을 하고, 2007년 6월에는 시엠립주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인 프놈끄라옴 마을을 ‘수원마을’로 지정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프놈끄라옴 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농촌 지역이지만 무척 가난했다.

지원 사업은 단계별로 진행됐다. 1단계 사업(2007~2011년) 목표는 수원마을의 기반 조성이었다. 공동우물, 마을회관, 화장실, 소각장 등 마을의 기반 시설을 만들었다. 또 프놈끄라움 초ㆍ중등학교에 교실 건물 1동(10개 교실)을 신축해 교육 환경을 개선했다.

2012년부터 ㈔로터스월드와 협약을 체결하고, 2단계 사업(2013~2015년)을 추진했다. 마을 발전을 위해 마을운영위원회를 조직하고, 주민 교육을 했다. 교사 역량강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컴퓨터ㆍ영어ㆍ한국어ㆍ태권도 등 특성화 교육을 했다.

3단계 사업(2016~2018년) 목표는 주민들의 주인의식을 높이고,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었다. 2016년 ‘수원중ㆍ고등학교’를 개교했고, 마을에 기초진료소를 설립해 기초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거환경 개선 사업, 마을 만들기 사업도 전개해 마을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원마을 지원 사업은 수원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후원물품을 모으고, 매년 정기봉사단을 파견한다. 수원시 보건소와 관내 의료기관, 수원시 의료단체도 2008년부터 매년 의료봉사단을 조직해 무료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지금은 4단계(2019~2021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엠림주 정부와 함께 주민들에게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마을 만들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4단계 지원사업의 방향은 ‘기술교육을 통한 소득 창출’, ‘주민역량 강화’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졸업시험을 통과해야 정식 졸업을 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수원고등학교에서 졸업생 12명을 배출했다. 졸업식장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소감을 발표한 한 졸업생은 “공부를 하는 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며 “지난 3년 동안 수원고등학교에서 공부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이날의 감동을 그동안 캄보디아 수원마을 조성에 열정을 다한 행복캄 회원, 사랑을 베풀어준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훌륭하게 성장한 수원고등학교 졸업생 12명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 꿈의 나래를 펼치고, 캄보디아 발전에 밀알이 되길 기원한다.

김병익 수원시국제교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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