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품종이 아닌 경기도가 만든 우리 쌀, 맛 좋은 품종으로 우리만의 밥상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 벼 재배면적의 50%가량을 일본 품종이 차지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참드림’, ‘맛드림’ 등 우리 고유의 품종을 개발ㆍ확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농기원 김시열 주무관은 이 같은 현장의 최일선에서 새로운 품종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경기도는 지리적으로 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한 일조시간이 충분하고, 토양 유기물 함량이 적당하다. 이 때문에 경기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쌀로 최고의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왕실 진상미를 생산한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경기미 주 품종은 추정 벼가 50%, 고시히카리가 12%로 모두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에 자리를 내준 상태다. 이들 품종은 국내 기술이 없을 시절에 보급된 것이지만, 병해충저항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도농기원은 2003년부터 밥쌀용 벼 신품종 육성을 시작, 우리 고장의 특성에 맞는 쌀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중만생종 밥쌀용 벼 품종 ‘참드림’은 외래품종보다 밥맛이 좋고, 병해충에 강하며, 중생종 ‘맛드림’은 한수이북지역에 잘 적응하는 특성이 있다.
다만 이 같은 품종들이 확산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밥맛에서 소비자들에게, 재배특성에서 농민들에게, 가공?유통 부분에서는 RPC의 선택을 받아야만 가능하고 이는 장기간에 걸쳐 관계기관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김시열 주무관은 “최고의 쌀을 생산하고자 노력을 이어나가는 한편 판촉행사 등 유통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리 지역에 특화된 브랜드를 만들어 경기미의 품질고급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맛있는 밥을 만들었다”며 “경기도에서 육성한 참드림 등 다양한 품종을 꼭 드셔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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