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에 성희롱 발언 논란… 인천대 교수 결국 ‘해임’

국립 인천대학교가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폭언 등을 한 교수(본보 9월 22일자 7면 보도)를 해임했다.

인천대는 2일 교수와 외부위원 등 8명으로 구성한 교원 징계위원회에서 A교수에게 해임처분을 의결했다.

이번 징계는 총장 승인을 받은 후 최종 성립한다.

A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1~2개 전공과목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막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보 보도로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인천대 학생들은 ‘인천대 A교수 사건 대책위원회’를 꾸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활동에 나섰다.

대책위는 A교수가 “여자들은 취집(취업+시집)만 잘하면 되지, 학업은 중요하지 않다”, “너희 취업시켜주려고 룸살롱 다닌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대책위는 “언론보도 이후 사과 메일을 보냈지만 진정성이 없다”며 A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후 총장실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하며 A교수의 징계를 촉구했고, 논란이 커지자 인천대는 A교수 관련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2차례에 걸친 징계위에서 A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하지 못하다 3번째 징계위에서 해임을 결정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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