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치매·뇌졸중 신약 상용화 눈앞

크리스데살라진·Neu2000
임상연구 안전성·효과 입증

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엔티파마 치매, 뇌졸중 임상발표회에서 곽병주 박사(지엔티파마 대표이사)가 신약 임상발표를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엔티파마 치매, 뇌졸중 임상발표회에서 곽병주 박사(지엔티파마 대표이사)가 신약 임상발표를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신약개발업체인 지엔티파마 연구진이 발굴했던 치매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과 뇌졸중 치료제 ‘Neu2000’이 중요한 임상연구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세계 최초의 치매, 뇌졸중 치료 신약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뇌신경과학과 바이오제약 분야의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개발중인 치매신약 크리스데살라진과 뇌졸중신약 Neu2000의 임상연구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이날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지엔티파마는 크리스데살라진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 40마리 모집, 임상 3 상 연구등록을 완료했다. 이후 8개 대형동물병원이 참여해 예비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이 예비 임상연구에서 8주 동안 크리스데살라진을 투여 받은 모든 반려견에서 인지기능과 행동기능이 정상으로 개선됐음은 물론 크리스데살라진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진환 동물 헬스케어 사업부 총괄 책임자는 “내년 초에 관련 임상연구 자료를 정리해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약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세계 최초의 반려견 치매 치료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 겸 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반려견 치매 임상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내년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상발표회에는 중국에서 헹디안 그룹 아펠로아사와 함께 238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Neu2000의 임상 2 상 연구에 대한 결과도 일부 공개됐다. 미국 국립보건원 뇌졸중 척도(NIHSS) 6 이상의 중등도 환자에게 고용량의 Neu2000을 5일동안 투여하였을 때, Neu2000은 뇌졸중 후 2주, 1개월, 3개월에 나타나는 장애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 개발이사인 안춘산 박사는 “Neu2000임상 2 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임상 3 상 프로토컬을 완성해서 중국 식약처에 제출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3 상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한편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인 뇌 신경세포 사멸, 아밀로이드 플라크 생성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 약물이며 Neu2000은 뇌졸중 치료를 위한 다중표적 약물로 뇌세포 손상 유발물질인 글루타메이트와 활성산소의 독성을 동시에 막아준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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