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여서…” 직장인 73% 연차휴가 다 못써

올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직장인의 73%는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를 사용하지 못한 직장인 대다수는 상사와 동료의 눈치를 보느라 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3일 직장인 1천451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차휴가 사용 현황을 조사,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연차를 ‘모두 사용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7%에 불과했다. 특히 연차휴가를 다 사용하지 못한 직장인(1천65명)의 61%는 남은 기간에도 연차를 소진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직급별로 보면 사원ㆍ주임ㆍ대리급 직원의 연차 사용 현황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과장급 이상은 연차를 모두 사용한 직원이 22%로 평균보다 낮았다.

남은 연차 휴가는 전체 평균이 4.9일이었고, 과장급 이상은 5.6일, 주임·대리급은 5.5일, 사원급은 4.6일로 조사됐다. 근로기준법상 1년간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15일의 연차 유급휴가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연차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를 보면 직급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사원ㆍ대리급 직원은 ‘상사와 동료 눈치가 보여서’(41%·37%), 과장급 이상 직원은 ‘일이 너무 많아서’(3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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