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정수장 이용, 7대 특·광역시 중 최하위”
“인천시 정수장 이용, 7대 특·광역시 중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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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정수장 5% 등 평균 50%대 그쳐
상수도 수요 과대 추산 요금 인상 불러

인천의 정수장 시설 이용률이 약 50%에 그치는 등 7대 특·광역시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낮은 시설이용률은 정수장 처리용량을 과도하게 설정한 셈이라 상수도 생산의 고정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인천의 정수장 시설이용률은 54%이다. 이는 7개 특·광역시 중 대전의 정수장 시설이용률 44%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치다.

정수장 시설이용률이 가장 높은 서울(66.8%)와 비교하면 약 10% 이상 차이난다. 이 밖에도 광주(65.9%), 부산(65.5%), 울산(65%), 대구(57.5%) 등과 비교해도 낮다.

인천에서는 백령정수장의 시설이용률이 5%로 가장 낮았으며, 길상정수장 31%, 남동정수장의 시설이용률이 각각 31%, 42%로 뒤를 이었다. 수산정수장의 시설이용률도 47%를 기록해 50%를 넘기지 못했다.

시설이용률은 정수장이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용량 대비 1일 평균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너무 저조하거나 높은 시설이용률은 각각 상수도 수요를 과대, 과소 추산한 것이라 적절한 수준의 시설이용률을 유지해야 한다. 학계에서는 적절한 시설 이용률을 70~80%로 잡고 있어 현재 인천의 시설이용률은 낮은 수준이다. 인천이 상수도 수요를 과대 추산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시가 ‘2030 수도정비기본계획’에서 2030년 시설이용률 목표치를 약 60%로 낮게 잡고 계획을 세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계운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인천대 명예교수)은 “시의 시설이용률이 당초 계획보다 떨어진다면 이는 시가 과도하게 수요를 추산한 것”고 했다.

정수장의 시설용량을 키우면 당연히 정수장과 부대 시설도 함께 커진다. 커진 만큼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들기에 결국 상수도 생산을 위한 고정비용 부담도 커진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수도 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적극적인 수계전환을 통해 물 수요가 많은 지역에 정수장에서 생산한 물을 보내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수도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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