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가구 중 1가구 ‘계층 상승’…1가구는 하락

1년 사이 10가구 중 1가구는 소득기준 계층이 상승하고 1가구는 계층이 하락하는 계층이동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구 특성별 중산층 비율 및 가구 계층 이동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복지패널조사 2007∼2017년 통계를 분석했다. 가구 가처분소득 기준 중윗값의 50∼150% 가구를 중산층으로, 150% 초과는 상위층, 50% 미만은 하위층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16∼2017년 1년 사이 계층의 변동이 없는 가구는 80.8%로 나타났다. 계층이 상승한 가구는 9.1%, 하락한 가구는 10.0%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계층이 1단계 상승한 가구가 9.1%였고 2단계 상승한 경우는 없었다. 1계층 하락한 가구는 9.7%였다.

계층이동에는 일자리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무직인 경우보다 상용직인 경우에 중산층에 속할 가능성이 40%p 증가하고, 임시직인 경우는 20%p, 자영업자인 경우 14%p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주 외에 취업자가 있는 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중산층에 속할 확률이 20∼2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관계자는 “계층 이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일자리로 나타났다”며 “중산층 유지ㆍ확대를 위해선 일자리와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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