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눈으로 세상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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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경기일보에서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칼럼니스트와 학교통신원으로 활동 중인 학생들이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오른쪽부터 이창완, 박혜지, 류경균, 김동이 학생) 윤원규기자
11월 26일 경기일보에서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칼럼니스트와 학교통신원으로 활동 중인 학생들이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오른쪽부터 이창완, 박혜지, 류경균, 김동이 학생) 윤원규기자

경기일보가 경기ㆍ인천 지역 지방신문 최초로 학생신문 <꿈꾸는 경기교육>을 2019년 4월 19일 창간했다. 매주 금요일 발행된 <꿈꾸는 경기교육>에는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칼럼니스트와 학교통신원을 비롯해 경기도 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쓴 다양한 글과 교육현장 이야기가 게재됐다. 특히 학생들은 정치, 교육, 외교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창의적 시선으로 목소리를 냈고, 충실한 정보와 생생한 현장의 소리로 각종 사회 이슈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 본인의 진로 및 교우관계에 대한 솔직한 속내 그리고 다양한 학교 현장소식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처럼 학생들은 <꿈꾸는 경기교육>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건강하게 세상과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에 지난 11월 26일 경기일보 수원 본사 1층 회의실에 <꿈꾸는 경기교육>에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인 학생 4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이(성남 성일고 1), 류경균(화성 봉담고 2), 박혜지(용인 동백중 3), 이창완(용인 풍덕고 2) 학생이 말하는 <꿈꾸는 경기교육> 경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머릿속 생각 글로 표현 변화하는 내 모습 발견
불안한 마음을 지닌 채 고등학교에 입학한 내가 미디어경청 활동을 시작한 지 거의 1년이 됐다. 평소에 글짓기에 관심이 있던 나는 동아리 담당 선생님의 제안으로 미디어경청을 알게 됐고 학교통신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활동 초기 어떤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기사를 써야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물론, ‘학교통신원’은 학교 홍보를 위한 기사를 써야 한다고 누가 말한 것도 아닌데 스스로 꽉 막힌 생각에 얽매여 전전긍긍했다.

기사를 잘 써야 할 것 같다는 부담도 한몫했다. 그래서 첫 기사를 썼을 때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사를 쓸 때 유의할 점들’을 몇 번이고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활동을 해나가면서 이러한 걱정들이 단지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한 건의 기사를 쓸 때마다 글의 영감을 주거나 서투른 글을 편집해 주는 주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학교통신원이 학교의 홍보를 위해서만 힘쓰는 사람이라는 편견을 점차 지워가며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서의 사소하지만 생생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활동을 하다 보니 행복한 일도 찾아왔다.

미디어경청에서 선정한 ‘이달의 콘텐츠 상’을 받고, 경기일보 <꿈꾸는 경기교육>에 내 글이 게재되는 등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이런 특별한 경험을 통해 기사를 한 달에 한 번은 꼭 써야 한다는 사실이 내일 하겠다며 미룬 숙제가 아니라 오히려 하고 싶은 숙제처럼 느껴졌다. 특히 고등학생의 일상을 다룬 기사를 쓰고 있으면 평소에 어디에도 말하지 못했던 생각이 글로 표현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미디어경청에서 활동하는 주체는 어른이 아닌 ‘청소년’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청소년이다. 학생들의 고민을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

누군가 미디어경청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나는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해도 글을 쓰면서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내년에도 활동을 기약하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 김동이 (성남 성일고 1)


‘미디어경청’ 활동 글쓰기 역량 키우는 지름길
나는 신문기사와 뉴스를 자주, 다양하게 본다. 다양하게 본다는 것은 다각도에서 사회적 이슈를 바라보는 것으로, 나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폭넓게 이슈를 살펴보고자 노력한다. 그 중 4대강 보 처리 문제,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 청소년 노동 문제 등을 중심으로 미디어경청에 글을 작성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과 연계, 글을 작성하니 내 의견을 쉽게 피력할 수 있었다.

11월 26일 경기일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디어경청 소속 칼럼니스트와 학교통신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에 동질감을 느꼈고, 다른 학생의 의견이 <꿈꾸는 경기교육>에 게재되는 것을 보며 신선함을 느꼈다. 특히, 내가 작성한 ‘노작마을 살리기 프로젝트’ 관련 글의 배경과 성과를 칼럼니스트에게 자세히 설명하면서 프로젝트의 발자취를 다시 살펴볼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기사에 담을 때, 나는 3개의 학교가 각자의 역할을 맡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 더 나은 대안을 얻고자 노력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글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익숙함을 느낄 수 있듯이, 글도 작성하다 보면 자신의 필력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 화려한 수식어구는 필력을 위한 필수적 조건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그 속에서 자신의 관점을 확인하는 것이 글쓰기의 핵심적 역량이다. 미디어경청은 이러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지름길’이 분명하다. 나는 미디어경청에 글을 작성하면서 글쓰기 역량을 기름과 동시에 나의 포부를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하나는 도시와 지방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복지를 선물해 주는 것이다. 특히 ‘노작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는 나의 포부를 진정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프로젝트였다. 무엇보다 프로젝트 관련 활동을 신문 지면에 게재하게 도와준 경기일보와 미디어경청 담당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류경균 (화성 봉담고 2)


영화감독 꿈꿔… ‘특별한 경험’ 고마운 신문
나는 미디어경청 칼럼니스트가 되면서 내 의견을 미디어를 통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영화감독이라는 꿈이 있기 때문에 영화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영화에 더 깊이 다가가 보고 싶었다. 첫 칼럼으로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 사람들이 히어로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작성했다. 영화를 본 후 점점 각박해져 가는 사회 속에서 누군가가 ‘어벤져스’와 같은 히어로처럼 모든 것을 해결해주기를, 나도 히어로처럼 멋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를 히어로에 열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올해 관객 천만을 넘기며 흥행한 영화 <알라딘>을 보고 연약하고 수동적으로만 그려졌던 디즈니의 공주들이 점점 주체적이고 강인한 모습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때문에 영화의 특징과 더불어 디즈니 공주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담은 칼럼도 썼다.

이 같은 칼럼과 기사를 작성하는 일이 나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평소 나의 감정을 담거나 추상적인 내용의 글을 자주 쓰는 나에게 칼럼과 기사 같이 논리적인 근거와 주장이 필요한 글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고민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평소 잘 쓰지 않는 종류의 글을 써 보면서 보다 논리적인 주장과 근거를 세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글을 써볼 수 있었다. 글쓰기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번 느끼기도 했고, 고심하며 쓴 글이 경기일보에 게재돼 새삼 뿌듯하기도 했다.

11월 26일에는 경기일보 초대를 받아 간담회에 참석했다. 경기일보 학생신문 <꿈꾸는 경기교육>은 학생들과 선생님 등이 그들의 이야기나 학교에 대한 기사를 쓰기 때문에 학생들의 이야기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생동감 있는 신문, 학생들을 중심으로 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신문이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고 고마운 신문이라고 생각했다. <꿈꾸는 경기교육>이 더 많은 학생들과 교육분야 종사자들에게 알려져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혜지 (용인 동백중 3)

주제 탐구 능력 쑥쑥~ 칼럼니스트 활동 해보길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미디어경청 칼럼니스트 활동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올해 활동이 종료된다는 것이 실감이 되지 않는다. 칼럼니스트 활동을 하면서 든 생각은 다양한 주제들이 칼럼이 될 수 있으며 하나의 주제를 두고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활동 전보다 글쓰기 주제를 탐구하고 글을 작성하는 능력이 길러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주제로 한 글이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많은 관련 자료를 찾으려고 했고 이를 통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글을 작성한 것 같아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사 소재 탐색 및 기사 작성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학생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학업과 병행하며 칼럼니스트 활동을 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아주 많은 양의 활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서 글을 쓰고 미디어경청에서 검토 후 수정도 해줘서 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쓴 기사들 중 잘 작성된 기사들을 선별해 경기일보 <꿈꾸는 경기교육>에 여러 번 보도돼 굉장히 기뻤던 것 같다.

또 지난 11월 26일에는 학생 기자 4명을 초청해 간담회 활동이 진행됐고 경기일보 기자님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학생기자를 하면서 느낀 점과 평소 궁금했던 점, 기타 사회 이슈들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현직기자가 친절히 잘 설명해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간담회에 참여할 수 있었고 나와 같은 다른 학생기자들도 만나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나는 학생들의 생각을 적은 기사를 종이신문과 인터넷 신문으로 동시에 출판하는 활동이 기존에는 없는 활동이기에 뜻깊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글쓰기 실력을 늘리고자 하는 학생이 있다면 한 번 참여해보길 권유해주고 싶다. 이창완 (용인 풍덕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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