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조국 후임 법무장관에 판사 출신 추미애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신임 법무부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61)을 내정했다.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52일 만이다.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사 출신으로 5선 국회의원인 추 내정자에게 ‘검찰개혁’의 완수 임무를 부여했다.

고민정 청와대대변인은 추 내정자에 대해 “소외계층의 권익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중심의 판결이란 철학을 지켜온 소신 강한 판사로 평가받았다”며 “정계입문 후엔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의원으로 활동하며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해왔다”고 평가했다.

추 내정자는 정치권에서 ‘추다르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강단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검찰 개혁을 완수하는 데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다.

당초 발표 시기가 이르면 다음 주 정도로 예상됐던 점에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추 내정자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법무부 장관 내정에 대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은 시대적 요구다. 이와 더불어 우리 국민은 국격에 걸맞은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행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제안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함께 해결해 가자는 무거운 제안으로 생각한다.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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