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한나래, 12년 만에 한국 女선수 메이저 단식 본선行

豪오픈 아시아ㆍ퍼시픽 와일드카드 PO서 시미즈 제압

▲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한나래(27ㆍ인천시청)가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행 티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한나래(27ㆍ인천시청)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12년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세계 182위 한나래는 8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년 호주오픈테니스 아시아ㆍ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289위·일본)를 2대0(6-2 6-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나래는 2020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출전권을 따내며 지난 2007년 8월 US오픈 조윤정(40·은퇴) 이후 무려 12년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한 한국 여자선수가 됐다.

인천 간석초 2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한나래는 2009년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 대회인 장호배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은 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복식 금메달,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등의 성적을 내며 한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나래는 이날 시미즈를 맞아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상대와의 차이를 벌렸다.

1세트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3-0을 만든 한나래는 이후 한 게임을 내줬으나 곧바로 두 게임을 연달아 가져오며 첫 세트를 따냈고 2세트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내주는 0-2로 이끌려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남은 6게임을 모두 이겨 1시간 9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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