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 경찰 수사 중

포천시의 한 공단에서 네팔인 근로자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0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께 포천시의 한 공단 기숙사 앞에서 네팔 국적 A씨(30)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흉기로 자신의 목을 수차례 찌르는 모습이 담겨 있어 일단은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5년 전부터 한국에 와서 일했으며,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주머니 안에서는 네팔어와 한국어가 섞인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료 진술에 의하면 A씨는 천주교 신자이며 메모에는 신에게 감사하다는 글 등이 있었지만, 직접적인 동기를 추측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네팔 대사관 등 관계 당국과 함께 동기 등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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