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콴텍 이상근 대표, 한국의 ‘블랙록’을 꿈꾸다
[인터뷰] 콴텍 이상근 대표, 한국의 ‘블랙록’을 꿈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A테스트베드센터에 자산운용 알고리즘 최다 등록
기업은행 등 30억 원 유치, 금융권 협업진행중
머니포트, 아이라, 콴텍 키오스크 기대 한몸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 대신 모바일 기기·PC를 통한 자산운용 서비스를 말한다. 스타트업 콴텍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금융사 창구 직원들의 잡무를 덜고, 누구나 자산운용 알고리즘을 만들어 시장에 팔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상근 대표는 프랍 트레이더(금융사의 고유자산운용) 경험을 살려 콴텍을 창업했다. 여의도 본사에서 이 대표를 만나 콴텍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스타트업 콴텍은 어떤 회사인가?

-괜찮은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판매자에서 고객에게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는 회사다. 배달운송으로 치면 ‘배달의 민족’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배민처럼 운송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음식을 만들고, 배달해 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머니포트, 아이라, 콴텍 키오스크라는 서비스가 조만간 출시된다. RA테스트베드센터에 자산운용 알고리즘을 20개를 등록했다. 3년간 총 90여 개를 개발했다.


■ 최근 30억 원의 투자유치가 있었던데?

-올해 IBK 기업은행 등 3곳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다른 곳과도 진행 중이다. 증권사 몇 곳과는 업무와 관련해 MOU를 맺었다. 또, 신한금융그룹이 금융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신한퓨처스랩에 4기로 선정되기도 했다.

■ 머니포트, 아이라, 콴텍 키오스크는 어떤 서비스인가?

-머니포트는 자산관리 앱이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해외주식을 소수점(1/100주 단위)으로 매매할 수 있다.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한다.

아이라는 전문가를 위한 포트폴리오 작성 시스템이다. 증권사 영업 직원, 투자권유대행인이 대상이다. 현재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는 설계자들이 미리 짜놓은 것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만약 고객이 ‘금’ 투자를 원하는데, 목록에 없다면 다른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야한다. 아이라를 이용하면 그런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그 자리에서 ‘금’을 추가시키면 그만이다.

주식, 채권 등 기존 금융상품, 대체투자상품, 국내 해외 상품 등 많은 것이 가능하다. 설계자들이 원하는 종목과 자산배분을 쉽게 구성할 수 있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일반인도 검증 과정을 거치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공개할 수 있다. 아이라를 통한 포트폴리오는 머니포트에서 유통될 수 있다.

콴텍 키오스크는 최초의 무인화 점포 솔루션이다. 요즘 매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키오스크의 금융판이라고 보면 된다. 터치 몇 번으로 자신의 투자 스타일, 자산분배 포트폴리오 구성을 알아보고, 계좌를 개설하고, 근처 증권사 직원과 연결도 할 수 있다. 결과는 출력물,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증권사나 은행 지점 창구, 대학가,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아이라와 콴텍 키오스크는 베타테스트를 진행 후 내년 6월 출시할 예정이다.

■ 최근 금융권 일자리가 감소하는데……?

-우리의 서비스는 상생을 추구한다. 콴텍 키오스크 서비스는 방문 고객의 기초 정보를 미리 수집하고 창구 직원에게 전달한다. 직원들의 일을 덜고, 미리 준비할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일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

아이라는 전문가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서비스다. 고객 니즈를 바로 반영해 종목을 변경할 수 있고 예상수익률도 바로 계산해낸다. 자신이 설계한 포트폴리오를 머니포트를 통해 공개해 판매도 할 수 있다. 금융사 직원이 아닌 일반인도 가능하다. 한국은 노령 사회여서 금융투자를 통한 자산 운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노령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길게 끌고 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우리 서비스를 통해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 금융권은 다른 업권보다 지켜야할 것이 많은데 고충은 없나?

-오히려 금융당국에게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금융감독원에서 꼼꼼하게 지적을 해주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됐다. 자회사 머니포트와 한 공간에 있었는데 금감원에서 알려줘 차이니즈 월(기업내 정보교류 차단)을 구축했다.

■ 콴텍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 증권사들과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됐으면 한다. 현재 은행업권은 토스, 카카오뱅크 같은 IT, 핀테크기업이 기존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구조가 생겼다. 앞으로는 투자 쪽에서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큰 파이를 쥐고 가고 싶다. 콴텍은 블랙록, 뱅가드 같은 대형 금융사가 되길 꿈꾼다. 우리가 만든 플랫폼이 구글플레이처럼 생태계를 조성했으면 한다.

민현배기자

※ RA는 투자자의 금융상황을 모두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조언이 당초 기대하는 투자목적이나 투자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 알고리즘의 구조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