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백령공항 건설 사업 추진 속도…국토부·국방부 활주로 양방향 운항 등 협의
인천시, 백령공항 건설 사업 추진 속도…국토부·국방부 활주로 양방향 운항 등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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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백령공항 인근 비행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간 협의가 이뤄진 탓이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방부와 국토부는 백령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의 북방한계선(NLL) 월경 방지를 위해 계기비행(IFR) 방식을 택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줄곧 항공기의 월경 방지를 위해 백령공항에서는 시계비행(VFR)보다 계기비행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종사가 눈으로 지형지물을 확인하고 고도·속도를 조절하는 시계비행 방식보다는 항법장치의 도움을 받는 계기비행 방식이 NLL 월경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토부는 계기비행 시 추가 사업비(400억원)를 들여 지표면 장애물 인식 장치 등 관련 시설을 확충해야 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데다, 소형 항공기는 시계비행으로도 충분히 월경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 차례 협의 끝에 국토부는 국방부의 계기비행 방식을 수용했다. 다만 공항운항능력이나 경제성 등을 감안해 활주로를 동·서 양방향으로 하자고 국방부에 제안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면서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앞서 백령공항 건설사업의 난제였던 비행금지구역 문제는 2019년 초 해결했다.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상공은 북한 접경지역에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민간 항공기의 비행금지구역이다. 하지만 국방부가 관련 용역 연구를 통해 안보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완화할 수 있다고 결론을 냈다.

시는 각종 문제를 해결한 만큼,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11월27일 국방부를 찾아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업 추진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곧 국토부와 함께 국방부의 의견을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반영하고, 2020년 1월께 국토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25만4천㎡에 길이 1.2㎞,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계류장·관제탑 등을 갖추고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민·군 겸용 소형 공항인 백령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는 1천208억원으로,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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