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등재 사례 참고해 '장기 플랜' 구상해야"
오산 독산성을 수원화성과 연계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오산)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오산 독산성,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학계·관련 기관 등 각계 전문가들은 독산성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 방안을 다양하게 거론했다.
특히 심준용 A&A 문화연구소장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전략’ 발제를 통해 수원 화성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 사례를 참고한 ‘장기적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독산성 단독으로는 규모가 크지 않아 주변 지역과 함께 연계해 (등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독산성이 다른 유사한 성곽과 어떤 점에 차별점이 있는지에 대한 비교·분석과 보존 관리 상황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적 변화 상황을 고려했을 때도, 독산성 부근에 산업화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따져봐야 한다”면서 “독산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부족한 문제와 시설물 소실, 경관 훼손, 역량 강화 문제 등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흥 오산문화원장도 ‘독산성 발굴조사 성과’ 발제에서 “올해는 오산시가 시 승격한지 30년이 된 만큼, ‘문화도시 오산을 꿈꾸는 원년의 해’라고 할 수 있다”며 “그 바탕에는 오산시민의 역사적 정체성을 다시 새기게 하는 ‘독산성 성벽 발견’ 사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산과 화성을 잇는 벨트를 유네스코까지 등재되는 쾌거를 오산시민과 함께 꿈꾸고 기원한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심 소장과 정 원장을 비롯,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과 조두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성곽군사유산위원회 사무총장, 이남규·김준혁 한신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전략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앞서 안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산 독산성에서 삼국시대 성벽이 발견됨에 따라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독산성의 유네스코 등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발굴을 위해 국가 차원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산성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꿈을 이뤄, 오산시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역사, 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정금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