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사장 또 다시 ‘해피아’ 차지 우려
인천항만공사 사장 또 다시 ‘해피아’ 차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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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봉현 전 사장의 돌연 사퇴로 공석중인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직을 또 다시 ‘해피아’(해양수산부 출신 관료)가 차지 할 것 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IPA에 따르면 IPA 사장직은 해수부의 지침에 따라 IPA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 서류·면접심사 등을 거쳐 후보자를 기획재정부에 추천하고,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해수부 장관이 최종 임명한다.

예정대로라면 공석중인 제5대 사장 임기가 끝나는 2020년 2월께부터 이 절차에 들어가지만, 남봉현 전 IPA 사장이 임기를 3개월여 앞둔 지난 11월26일 돌연 사퇴하면서 시일이 당겨질 전망이다.

항만업계에서는 이번 IPA 사장직에 지난 8월 퇴직한 해수부 출신 A씨가 올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역대 IPA 사장 5명 중 4명이 해수부 관료 출신이기 때문이다.

앞서 해수부는 현대상선 출신인 IPA 제4대 사장을 제외하고, 제1대 사장과 2대 사장은 해수부 기획관리실장 출신, 제3대 사장은 국토해양부와 기획예산처 출신, 제5대는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을 임명했다.

이들 사장 중 일부는 다른 취업자리로 옮기기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았다.

이번 남 전 사장의 사퇴도 수협은행 상임감사직에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항만업계의 얘기가 있다.

수협은행 상임감사직은 최근 IPA 사장 후보로 떠오른 A씨가 최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불승인 결정을 받은 자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사회와 항만업계에서는 공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인천항을 이끌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IPA 사장직이 개인의 영달을 채우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해수부 간부들이 산하 공기업과 기업체에 재취업하는 ‘해피아’가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만공사법에 따라 인천시장이 해수부장관과 협의에 나서 적극적인 인사권(인천시장)을 발휘해 인천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임명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18년 기준으로 5년간 해수부 서기관 이상 퇴직 공직자 중 재취업 퇴직자는 82명으로, 규모가 비슷한 타 부처의 배 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논공행상 식의 인사가 되어서는 안되고, 실력있는 사람이 오는 것이 맞다”며 “기본적으로 인천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있는 사람이어야 임기기간을 지키고, 성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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