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에 ‘혁신육아복합센터’ 전국 최초 건립
공공산후조리원·육아종합지원센터 들어서
‘아이사랑꿈터’ 내년 27곳·2021년 20곳 오픈
2022년까지 국·공립어린집 100곳 이상 확충
인천시가 오는 2020년을 인천 보육의 혁신 원년으로 삼고,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보육도시 인천’ 만들기에 나선다. 시는 다양한 보육활성화 정책을 실현해 부모와 아이·보육분야 종사자 등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민선7기 박남춘 시정부는 국가의 무상보육 실현을 위한 보육체계 개편에 발맞춰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보육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변화한 시민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인식과 가족문화, 육아정책의 패러다임을 분석해 ‘인천시 육아정책 로드맵’을 새롭게 만들고 다양한 보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 전국 최초 조리원·보육시설 한곳에 ‘혁신육아복합센터’
시는 공공 출산·육아 지원 시설이 함께 갖춰진 혁신육아복합센터를 전국 최초로 건립한다. 부평구 부평동 663의37 1만5천㎡에 총 사업비 241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2021년 착공, 2022년 개소가 목표다.
혁신육아복합센터는 출산동과 영유아동으로 나뉜다. 지하1층·지상 2층 규모의 출산동에는 박 시장의 공약사항인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선다. 공공산후조리원엔 산모실, 신생아실, 수유실, 임산부교실 등이 갖춰진다.
영유아동에는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육아종합지원센터, 실내놀이시설, 가족물놀이체험장, 어린이도서관, 음률미술과학 체험관, 대강당 등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담긴다. 실외에는 숲체험시설과 교통공원 등도 자리 잡는다.
출산부터 육아까지 지원하는 복합센터 건립으로 산후조리원 이용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취약계층 부모들도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모와 영유아들이 미세먼지, 무더위 등 외부환경과 관계없이 안심하고 제대로 놀이할 수 있는 공간도 생긴다.
■ 함께 돌보는 혁신육아카페 ‘아이사랑꿈터’
시는 이웃들이 함께 아파트 단지 등 집 가까운 곳에 모여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돌보며 육아부담을 덜 수 있는 공동육아 공간인 아이사랑꿈터(혁신육아카페) 위탁 사업을 공모했다. 첫 시범사업으로 남동구와 서구·미추홀구 3개소를 선정했다.
지난 2일 남동구에 문을 연 아이사랑꿈터 1호점은 볼풀 놀이방, 장난감 놀이방, 부모 자조모임실, 수유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용대상은 부모(보호자)를 동반한 영유아(만0~5세)이며, 이용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부모(보호자)와 영유아(만0~5세)가 함께 돌봄 공간에서 영유아 놀이, 체험 프로그램, 육아상담을 받고 자조모임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의 가정육아활성화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양육 효능감 강화 부모교육, 주말 부모-자녀 체험, 놀이치료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 할 수 있다.
시는 영유아와 함께 부모들이 집 가까이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유휴공간, 폐원 어린이집 등을 활용해 2020년 27곳을 새로 만든다. 2021년 20곳을 포함해 모두 100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 공보육 인프라·투명성 강화로 ‘안심보육환경 조성’
시는 공공형 어린이집 등 공보육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보육의 공공성을 확보함으로써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안심보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19년 국공립 어린이집 26곳을 확충했다. 민간·가정 어린이집 중 우수 어린이집을 선정해 준국·공립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형 어린이집도 8곳 추가하는 등 모두 140곳을 선정했다. 교사 대 아동비율을 낮춘 영아안심 인천형 어린이집도 130곳을 마련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국·공립어린집을 100곳 이상 늘려 모두 340곳까지 늘리고, 공공형어린이집과 인천형어린이집을 각각 170곳과 210곳으로 확대 선정한다. 계획대로면 인천의 공보육 이용률은 현재 26%에서 40%까지 올라간다.
■ 2020년부터 보육지원체계 전면 개편
시는 2020년부터 어린이집 회계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다. 단계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국·공립어린이집과 공공형어린이집, 인천형어린이집 500곳이 1차 사업대상이다. 시는 점차 민간과 가정어린이집으로 확대해 2022년까지 전체 어린이집의 95% 도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시는 어린이집 회계 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합리적 재정운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에서는 행정과 회계업무가 간소화하고,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투명한 보육환경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2020년 3월부터 어린이집의 보육시간이 오후 4시까지인 기본보육과 7시 30분까지 가능한 연장보육으로 구분한다. 연장보육시간에는 별도의 보육교사를 배치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보다 편안하게 지낼 수 있으며, 맞벌이 등으로 퇴근 뒤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늦게 데려와야 하는 부모들의 걱정을 크게 덜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개편에 맞춰 시는 앞으로 아동의 정보를 자동 확인할 수 있는 ‘전자 출결 시스템’도 도입한다. 아이들의 등하원와 관련한 보육료 지급 등 보육교사들의 행정업무가 줄어들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 장애아 보육어린이집 교사 처우, 자연체험학습비 지원 확대
시는 그동안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에게만 수당을 지급했던 것을 2020년부터 대상을 확대한다. 장애아통합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에게도 매월 수당을 지급한다.
시는 보육교사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해 장애영유아 가정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애아전문·통합 어린이집에 자연체험학습비를 지원함으로써 장애영유아들의 정서 발달을 높이고, 장애아·비장애아의 통합보육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현애 시 여성가족국장은 “혁신육아복합센터, 아이사랑꿈터 등 그동안 부족한 공공 출산·보육 시설을 대폭 확충 할 계획”이라며 “어린이집 예산회계시스템·원아 전자출결시스템 도입 등 보육지원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육분야 종사자, 학부모, 보육전문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담을 예정”이라며 “아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보육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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