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새해소망
[지지대] 새해소망
  • 이선호 지역사회부장 lshgo@kyeonggi.com
  • 입력   2020. 01. 01   오후 6 : 49
  • 3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수만 명의 인파가 해돋이로 유명한 산이나 바다를 찾아 새해 첫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저마다 소원을 기원했다. 개인적으로 새해 목표도 세우고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가족이 있는 부모들은 가족 건강을,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좋은 직장에 취업을, 대입 수험생들은 합격을, 4ㆍ15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인이라면 당선을 기원했을 것이다.

2000년대 초반 모 금융기관 TV 광고에 김정은 배우가 빨간 벙어리장갑과 스웨터와 입고 등장한다. 그리고 화면을 보고 시청자들에게 외친다. “여러분! 부~자 되세요” 당시 돈을 지불하고 광고한 금융기관이 어디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도 김정은 배우가 외친 광고 카피 ‘부자 되세요’는 생생하다. 서민이 꿈꾸는 부자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을까. 이 광고는 큰 성공을 거뒀다. 광고로 금융기관이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부자가 되고 싶은 새해 소망은 아직도 평범한 서민들의 새해 소원 1순위다.

저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아마 부자가 되게 해 달라는 소망은 공통적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富)는 행복의 절대 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으로 대부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부자를 꿈꾼다. 특히 2020년은 경자년 쥐띠 해이기에 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십이간지 중 쥐띠는 다산과 풍요 등을 상장하고 있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 싶은 서민들이 새해 소망을 성취하기에는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 연초부터 전기요금, 보험료 등이 인상될 예정이다. 현재 서민들이 도저히 살 수 없을 정도로 집값은 뛰었다. 정부가 뒤늦게 강력한 대책을 내 놓았지만 이미 양극화는 더 심화된 상황이다. 우스갯소리로 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월급쟁이들의 주머니 사정뿐이라는 비아냥이 나온 지 오래다. 청년들도 취업난에 고통받고 있다. 고령화 노인빈곤 문제도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민생보다는 정쟁에만 몰두해 있는 모양새로 정치에 대한 민심이 떠나고 있다.

경자년 대한민국에 바라는 새해 소망. 서민들이 과거 광고 문구처럼 모두 부자가 될 수 없다면 조금은 더 행복해 질 수 있기를, 정치ㆍ경제ㆍ사회 대립과 양극화가 조금이라도 더 해소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이선호 지역사회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