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아낌 없는 덕담을 축원하자
[지지대] 아낌 없는 덕담을 축원하자
  • 이관식 지역사회부 부장 kslee@kyeonggi.com
  • 입력   2020. 01. 09   오후 8 : 42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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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만 되면 많은 사람이 덕담을 주고받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새해 덕담 중 가장 보편적이고 절실한 표현이어서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이 나누는 인사다. 또 다른 인사로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라는 인사도 주고받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새해에 복을 기원해 줌으로써 한 해 동안 아무 탈 없이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미리 축하해주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복(福)은 국어사전에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 또는 그로 말미암아 얻는 기쁨과 즐거움이라고 되어 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복 받기를 좋아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글자도 복(福)자다. 조상은 매일 사용하는 밥그릇, 국그릇, 숟가락에 복(福)자를 새겨 넣었고, 이불과 베개 등에도 복(福)자를 수놓았다.

복(福)은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짓고 거두는 삶의 과정이라고 한다. 땅을 일궈 씨를 뿌리고 한 여름날 땀 줄기 쏟아내며 잘 가꾼 농부가 좋은 결실을 거두듯 삶의 과정에서도 항상 뿌리고 가꿔야 거둬들일 수 있는 삶의 열매가 바로 복이다. 사서오경(四書五經) 중 <서경>에 보면 인간의 오복(五福)에 대해 말하고 있다. 수(壽)는 천수를 누리는 복이며, 부(富)는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재산복이다. 강령(康靈)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편하게 사는 복이고, 유호덕(攸好德)은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돕는 선행과 덕을 쌓는 복이다. 마지막으로 고종명(考綜命)은 일생을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평안하게 생을 마칠 수 있는 복이다. 수천 년이 흐른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 추구하는 복의 근원은 서경에서 말한 오복이 아닐까 싶다.

올해는 새해 덕담을 주고받은 지 한 달도 안돼 설 명절을 맞는다. 신년 벽두 두 번씩이나 덕담을 나누는 셈이다. 남에게 하는 인사는 스스로 겸손해지며, 인사를 통한 순수한 배려는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 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활짝 웃으며 아낌없는 덕담으로 축원해주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관식 지역사회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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