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ㆍ16 대책 한 달…수도권 일부 ‘풍선효과’
12ㆍ16 대책 한 달…수도권 일부 ‘풍선효과’
  • 홍완식 기자 hws@kyeonggi.com
  • 입력   2020. 01. 12   오후 3 : 18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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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ㆍ16 부동산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일부 수도권에서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규제가 강력한 서울 강남권 등을 피해 수도권의 저평가 지역에 투자 매수세가 몰리며 반사이익을 보려는 것이다.

12일 도내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 풀린 고양시 일대는 최근 가격이 뛰고 있다. 일산서구와 일산동구 아파트값은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2천만∼5천만 원가량 오른 곳이 많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4단지 자이는 전용 134㎡의 현재 호가가 6억 원으로 최근 한 달 새 2천만∼3천만 원가량 올랐다.

식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단지는 좋아도 서울에서 멀고 중대형이어서 평소 갭투자가 별로 없던 곳인데 이번 조정지역 해제,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투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전용 134㎡ 전셋값이 4억 8천만∼5억 원으로 높아 현금 1억∼1억 2천만 원 정도만 들고 와서 집을 산다”고 말했다.

용인 수지구 동천동 신명스카이뷰 전용 84.9㎡는 지난 4일 6억 2천5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최고가(5억 9천500만 원)보다 3천만 원 올랐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분당 생활권이다 보니 서울ㆍ분당 집값이 오르면 이곳도 영향을 받는다”며 “서울 규제의 풍선효과가 용인까지 미쳤다”고 분석했다.

광명시 철산12단지 전용 53㎡는 대책 발표 전인 지난달 14일 실거래 가격이 5억 7천만 원에서 현재 시세가 6억 3천만 원 선으로 뛰었다. 재건축 추진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

철산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이곳에 투자해 단기 시세차익으로 종자돈을 모르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며 “12ㆍ16대책의 대출 규제 때문인지 전세를 끼고 소액투자를 할 수 있는 아파트가 더 인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원 일대도 최근 투자수요가 급증했다. 반면, 강남의 영향을 직접 받는 분당신도시는 12ㆍ16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가 짙어진 분위기다.

분당 서현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대책 발표 후 매물도 별로 없지만 일단 매수 문의가 많이 줄어 거래가 안 된다”며 “전용 84㎡ 이하는 15억 원 이하여서 대출도 가능하지만, 강남이 위축되면서 이곳도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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