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설公, 효율성 한계… 조직개편 나선다

인천硏, 조직구성 문제점 해결 3단계 개편안 마련
공단 “시설·사업특수성·인력 고려… 市와 협의 할 것”

인천시설공단의 조직 체제가 시설 접근성과 사업별 특수성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운영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설공단은 2020년 조직의 실효성 회복 등을 위해 단기·중기·장기로 나눈 조직 개편에 나선다.

12일 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규모와 사업에 맞춘 진단을 거쳐 운영 실효성과 업무 효율성을 감안한 ‘3본부, 4실, 8사업단, 4관, 46팀’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후 시설공단의 사업은 크게 시설 운영관리, 시설 유지관리로 구분할 수 있다. 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시설에는 아시아드주경기장, 송림체육관, 계양경기장, 강화경기장 등 체육시설을 비롯해 인천대공원, 지하도상가 등 도시기반 및 공원시설이 있다. 또 시설공단은 청라국제도시의 도시기반 시설과 공원녹지 시설도 관리한다.

그러나 최근 인천연구원이 추진한 ‘인천시설공단 조직운영의 최적화를 위한 진단 및 타당성 분석 연구’에서는 조직 개편 이후 시설공단이 가진 여러 조직적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시설공단의 아시아드경기장사업단은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송림체육관, 계양경기장, 강화경기장 등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 이 중 강화경기장은 아시아드주경기장과 거리가 멀어 일부 인력을 파견 보내야 하는 문제를 보이고 있다.

시설공단의 청라사업단은 도시기반사업과 공원사업 분야를 모두 담당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보인다. 각 사업의 업무적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청라사업단은 도시기반사업과 공원사업에서 모두 업무량이 증가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시설공단이 관리 중인 경기장 등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운영 중인 지도강사에 대한 실무적 검토 역시 필요한 상태다. 정부는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강조하며 정규직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맞춰 시설공단은 지도강사직 운영을 위한 조직 구성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천연구원은 시설공단의 조직 체제가 보이는 문제와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단기·중기·장기로 나눈 조직 개편안을 내놨다.

단기안은 종전 체제에서 1본부, 2단, 2팀을 늘린 ‘4본부, 4실, 10사업단, 4관, 48팀’ 체제다. 단기안의 특징은 시설과 사업의 특수성을 반영해 문화체육본부를 문화복지본부와 체육생활본부로 나누고, 청라사업단을 청라도시기반사업단과 청라공원사업단으로 나누는 것이다.

중기안은 2본부, 2단, 2팀을 늘린 ‘5본부, 4실, 10사업단, 4관, 48팀’ 체제다. 이는 단기안에서 도시관리본부를 기반시설본부와 공원본부로 나누는 내용으로, 이미 도시기반사업단과 공원사업단으로 나뉜 송도·영종사업단에 청라사업단의 분리 체제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장기안은 각종 수요에 맞춰 인천대공원팀을 사업단으로 확대하는 등 2본부, 3단, 4팀을 늘린 ‘5본부, 4실, 11사업단, 4관, 50팀’ 체제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 관계자는 “인천연구원의 연구를 토대로 조직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시설 및 사업의 특수성을 비롯해 인력 상황까지 고려한 조직 개편안을 만들고 인천시와 관련 협의를 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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