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박찬주 취소 이어 나다은 해촉까지 / 한국당 영입, 기준·검증 모두 없다
[사설] 박찬주 취소 이어 나다은 해촉까지 / 한국당 영입, 기준·검증 모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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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인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위촉 3일 된 나다은 공약개발단원을 해촉했다. 문제가 된 것은 나씨의 과거 발언 등 행적이다. 조국 전 장관 사태에서 나씨가 남긴 글이 있다. “눈물이 난다. 부패한 검찰로 나라가 썩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국민이 싸우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사퇴했을 때도 글을 남겼다. “조국 장관님 고생하셨습니다”. 나씨가 위촉되자 한국당 지지자들이 이를 문제 삼았고, 결국 해촉 결정을 내렸다.

우선 한국당의 고립된 사고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당의 가장 큰 현안은 보수 대통합이다. 가까이는 총선, 길게는 대선을 위해 가는 목표다. 여기에는 서로 다른 가치에 대한 융합이라는 기본 정신이 있다. 비단 보수와 범보수를 넘는 포용의 정신이다. 하물며 젊은 세대를 끌어안는 데는 말할 것도 없다. 나씨가 갖는 가치도 젊음으로부터의 창의력이었을 게다. 끌어안을 수 있을 과거 발언이라 볼 수도 있었다. 아쉬움이 있다.

혹, 이게 아니라면 문제는 더 크다. 최소한의 검증도 없는 인사 시스템이 들통난 것이다. 나씨 논란은 SNS만 들여다봤더라도 확인될 거였다. 김희선 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찍은 사진 논란도 그렇다.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었던 공개된 흔적이었다. 그런데 없었다. 없었던 듯하다. 문제를 지적하자 당은 서둘러 해촉했다. 당이 위촉 과정에서 몰랐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앞선 사고 편협성 문제와는 또 다른 당내 인사 시스템의 문제다.

인재영입 1호 논란이 아직도 생생하다. 박찬주 예비역 대장을 영입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뇌물 등 혐의가 무죄라며 ‘총선 작전’의 간판으로 내려 했다. 지난 일이지만 참으로 생각 없는 짓이었다. 법원으로부터 깨끗함이 인정된 것은 뇌물이다. 공관병 갑질 등에 대한 사회적 분노는 여전히 남아 있다. 더구나 그때는 ‘조국의 금수저 논란’을 트집 잡을 때였다. 국민이 어이없어 했다. 그게 몇 달이나 됐나. 총선이 목전인데 또 이랬다.

더불어민주당도 인재영입이 한창이다. 뭐 그리 대단한 인재가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당보다는 낫다. 민주당이 갖는 기본 가치에 크게 빗나가지는 않는다. 뒤늦게 드러난 사실에 허둥대는 모습은 없다. 양에 차고 안 차고는 다음 문제다. 한국당의 외부 인사 영입에는 기준도 안보이고, 검증도 안 보인다.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것도 아니고, 포용의 덕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대책 없는 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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