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1… 현역의원 등 예비후보 등록 72명 마쳐
오늘 출판기념회·의정보고회 마무리 경쟁 구도 가시화
민주당·한국당 등 각 정당 설 연휴 이후 선거체제 본격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의 선거구 13곳에서 치열한 공천 전쟁이 붙고있다. 각 선거구에서 공천 전쟁의 우위를 차지하려 출판기념회·의정보고회가 15일로 끝나고, 앞으로는 현역 의원들을 포함해 모든 예비후보들이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한다.
14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선거구 13곳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모두 72명이다. 이들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같은 정당의 예비후보는 물론, 현역 의원과도 공천을 위한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또 현역 의원들은 국회의 모든 회기를 소화한 이후 의정보고회로 분위기를 띄우며 예비후보와의 공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중·동·강화·옹진에선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과 배준영 (사)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이 공천 전쟁에 나선다. 앞서 안 의원과 배 이사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내 공천 경쟁을 했다.당시 배 이사장이 공천권을 거머졌지만, 컷오프에 반발한 안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미추홀갑에서는 한국당 홍일표 의원, 신보라 의원(비례),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이사의 3파전이다. 이 중 탄탄한 조직을 가진 홍 의원이 가장 우위에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걸린 재판 결과가 여전히 변수다. 신 의원은 여성이라는 점과 당내 최고위원이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추홀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우섭 전 남구청장,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 박규홍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의 경쟁 구도다. 박 전 구청장은 지역 내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반면, 남 전 행정관은 여성과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연수갑에서는 한국당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과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장이 경쟁한다. 정가에서는 제갈 전 의장보다 이 전 구청장이 공천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구청장의 책임당원이 더 많기 때문이다.
연수을에서는 민주당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박소영 법무법인 케이앤피 대표변호사의 경쟁이 불꽃 튄다. 정 전 사장은 최근 송영길 의원(계양을)의 전략 공천설 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이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박 전 변호사는 인천시교육청 행정심판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피해자지원특별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부평갑에서는 민주당 이성만 전 인천시의장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사이에서 공천 경쟁이 펼쳐진다. 이 전 의장은 압도적으로 많은 권리당원을, 홍 전 구청장은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경쟁 중이다.
이 같은 선거구별 공천 전쟁은 각 정당이 총선 체제로 변화하는 설 연휴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설 연휴 이후 중앙당과 연계해 선거대책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총선 체제에 돌입한다. 한국당 인천시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이뤄지는 보수 통합 작업과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등이 끝나는 대로 총선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가 관계자는 “공천 과정이 치열할수록 선거전의 열기 역시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점을 각 정당에서도 알 것이기에 선거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공천 경쟁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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