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유영록·신계용·정찬민 前시장 등 여의도서 재기 노려
정미경·조대현·김경표 등 도전장… 지역정가 30명 넘을 듯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경기도내 기초단체장에 도전했던 여야 인사들이 90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지난 시장·군수 선거에서 낙천하거나 낙선했지만 정치적 재기를 노리며 지난 2년 동안 와신상담,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도내 시장·군수 선거 출마자 중 4·15 총선을 통해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인사는 현재까지 무려 3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컷오프의 아픔을 겪은 최성 전 고양시장과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고양을, 김포갑 선거구에 각각 도전장을 냈다. 최성 예비후보가 출마한 고양을은 현역인 같은 당 정재호 의원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전직 국회의원 출신인 자유한국당 김태원 예비후보, 정의당 박원석 예비후보 등이 출전해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유영록 예비후보의 경우 본선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현역 지역구 의원인 같은 당 김두관 의원의 벽을 넘어야 한다.
청와대 행정관, 경기도교육청 대변인 등을 지낸 조대현 화성갑 예비후보도 화성시장 선거 경험을 토대로 총선 도전에 나섰다. 화성갑은 무소속 서청원 의원(8선) 지역구로,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송옥주 의원이 출마를 준비해왔다. 특히 조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름을 알렸고, 조직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당내 경선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광명시장 선거에 나섰던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광명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이재명 지사 측근인 이규민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도 안성에서 출마 깃발을 들어 올렸다.
한국당의 경우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수원시장 선거에 나섰던 정미경 최고위원이 수원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3선 도전 시동을 걸었다. 수원을은 그동안 같은당 한규택 예비후보가 당협위원장을 맡아 활동해온 곳이다. 더욱이 총선을 앞두고 서수원 지역주민들의 최대 숙원인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사업 추진이 확정, 현역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의왕·과천에서는 전직 과천시장인 신계용 예비후보와 의왕선거에 도전했던 권오규 예비후보가 나란히 출마했다. 의왕·과천은 두 예비후보를 비롯해 무려 12명의 예비후보가 집결, 도내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백군기 용인시장에 석패한 정찬민 용인갑 예비후보도 중앙 무대에 도전한다. 민선 6기 용인시장 출신으로 지역에서 ‘이름값’이 높은 정찬민 예비후보의 대결 상대로는 민주당 오세영 예비후보·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화성시장 선거 때 각각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으로 출마했던 석호현·최영근·김형남 당시 후보가 이번에는 한국당 소속으로 화성병, 화성갑, 화성을에 도전했다. 또 고양시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던 이동환 고양병 예비후보도 여의도행을 노리며 총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