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판매사 투자자보호 악화…은행들 하위권 평가
펀드판매사 투자자보호 악화…은행들 하위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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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한국투자 상위권…라임 사태 고소당한 우리은행·신한금투, 하위
▲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펀드 판매회사 평가 결과, 펀드 상담의 투자자 보호 수준이 전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증권업 대비 부진한 경향은 지속했으며, 투자설명서만 읽거나 전문성이 낮은 판매직원은 여전히 존재했다.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부실 의혹에 연루돼 고소당한 회사들은 평가에서 하위권에 있었다.

1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19년 제13차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 따르면 펀드 상담의 투자자 보호 수준은 2018년 대비 악화했다. 펀드상담 부문 총점은 58.1점으로 전년보다 하락했고, 판매직원이 기초적인 투자자보호 규정조차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증가했다.

은행이 증권업과 비교해 부진한 경향은 지속했다. 은행업 평균 점수는 50.8점으로 증권업 평균 68.0점보다 부진(△17.2점)했다. 펀드 상담 부문 하위 5개사 또한 전부 은행이었으며, 평균은 38.3점으로 만점의 절반인 50점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투자설명서만 읽거나 전문성이 낮은 판매직원들은 여전히 존재했다. 판매직원 약 절반(48.4%)은 펀드 설명 시 고객 이해를 확인하지 않거나 투자설명서만 단순 낭독하는 수준이었다. 또, 판매직원 다섯 명 중 한 명(18.7%)은 투자설명서의 용어(운용전문인력, 이연판매보수)에 대해서도 일절 설명하지 못했다.

영업점 고객에게 온라인(인터넷·모바일) 펀드 가입을 강권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고객이 영업점 대면상담을 통한 펀드 가입을 희망하더라도, 판매직원은 투자자보호 법규준수, 서류작성 부담 등 때문에 온라인 펀드 가입을 유도했다.

종합평가 결과, ‘A+(최우수) 등급’(5위 이상)에서 한화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이었다. ‘A+(최우수) 등급’을 3년 이상 유지한 회사는 NH투자증권(4년), 삼성증권(3년)이었다.

가장 낮은 C(보통)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하나금융투자, KB증권, 신한금융투자, DGB대구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다. IBK기업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은 5년 동안, SC제일은행은 3년 동안 종합평가 C 등급을 유지했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에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부실 의혹에 연루돼 고소당한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평가에서 하위권에 있었다. 우리은행은 최하위인 28위, 신한금투는 하위권인 23위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2018년 종합 평가에서 28개사 가운데 24위였다 지난해 순위가 더 내려갔고, 신한금투도 14위에서 23위로 떨어졌다. 우리은행과 신한금투는 미스터리쇼핑으로 펀드 상담 실태를 점검한 영업점모니터링에서 가장 낮은 C등급을 받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해당 판매회사가 판매하는 펀드의 우수성 등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본 평가의 펀드상담(영업점 모니터링)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판매직원은 별도 시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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