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전통시장 특례요금…한전, 5년간 전통시장에 285억 지원

한국전력이 전통시장 전기요금 특별할인제를 종료하며 전통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진(본보 2019년 12월 16일자 1면) 가운데 한전이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5년간 285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전은 전국 1천450여 개 전통시장에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전방위 맞춤형 지원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전은 매년 57억 원씩 5년간 총 285억 원을 투입해 에너지효율 향상사업, 전통시장 환경개선 등 3개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 활동을 펼친다.

우선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은 전통시장 개별 점포의 발광다이오드(LED) 교체, 전동기 교체, 상업용 고효율 냉장고 등을 지원해 상인들의 부담을 줄이고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매년 8억 6천만 원씩 총 43억 원이 투입된다.

전통시장 환경개선에는 연간 32억 원씩 총 160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전통시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와 배전 설비 정비를 지원하고 공용주차장에 전기차(EV) 충전기를 설치하는 데 쓰인다.

이와 함께 온ㆍ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전통시장을 홍보하는 등 시장 활성화 지원 활동에 연 16억 4천만 원씩 총 8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전과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 지원방안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모든 여건을 고려한 탄력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이달부터 중기부ㆍ한전ㆍ상인연합회 간 협의체를 운영한다.

한전 관계자는 “전통시장 지원사업을 통해 전력사업의 특성과 연계한 고객 맞춤형 지원모델을 제시하고 시장 활성화 등 지원사업을 통한 고용 창출 효과로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획은 오는 6월 종료되는 전통시장 전기요금 특례할인을 대체하기 위한 보완책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전통시장 전기요금 특례할인을 원칙적으로 폐지하되 갑작스러운 혜택 축소로 인한 영세상인들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6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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