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3호선 호재… 수원·용인 아파트값 급등

규제 피해 투자 수요 몰려

신분당선 예비타당성 통과로 호재를 맞은 수원 팔달구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여파로 수도권에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수원 팔달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43%에서 이번 주 1.02%로 오름폭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수원 팔달구 래미안노블클래스 1단지 전용면적 84㎡는 이달 5억9천만 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 신고가를 기록한 뒤 현재 6억∼6억 2천만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재개발 사업 추진 등으로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수원 팔달구는 최근 신분당선 예비타당성 통과, 인덕원선 신설 등 교통 호재가 맞물리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용인도 지하철 3호선 연장, 리모델링 사업 등의 영향으로 수지가 0.59%, 기흥은 0.66%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또 12ㆍ16대책 발표 이후 하락과 보합을 보이던 과천의 아파트값은 금주 0.13% 상승했고, 광명시도 0.39%로 지난주(0.3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 교통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며 이번 주 경기도 주간 아파트값은 0.18% 올라 지난주(0.14%)보다 오름폭이 컸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4주 연속 둔화했다. 이번 주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4% 올라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이는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하고 규제가 적은 수도권 호재 지역에 투자해 단기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를 피해 수요가 수도권 호재 지역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서는 풍선효과로 시세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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