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이하 공사)가 지난 2016년 민관 공동사업으로 추진하다 돌연 자체사업으로 변경 후 3년이 넘도록 답보 상태에 머물던 사우동 공설운동장 복합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하지만, 사우동 공설운동장 복합개발사업은 시가 당시 민관 공동개발을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중 돌연 재정사업으로 변경, 시의회 등으로부터 집중적인 추궁을 받아 보류한 것이어서 3년의 허송세월로 인한 사업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시와 공사 등에 따르면 지어진 지 27년이 넘어 노후화한 사우동 공설운동장 부지를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최근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외부환경이 변해 민관공동 특수목적법인(SPC) 사업으로 추진키로 방침을 변경했다. 사실상 2016년 당초 계획했던 민관 공동개발사업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 사업의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이 지난 5일 완료됨에 따라 오는 2월께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4월께 민간사업자를 선정,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같은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올해 말쯤 아파트와 청사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의회 업무보고와 출자동의 등 산적한 사전 절차가 남아 있어 사업의 정상 추진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사우동 260 일대 공설운동장, 사우 문화체육광장, 시민회관 등 6만6천711㎡ 부지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에 청사 및 공원용지, 지하주차장(800면)이 들어서며 상업ㆍ업무ㆍ주거용지와 1천36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개발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가 땅을 공급받아 공동주택과 청사, 공원을 짓게 되며 청사와 공원을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천300여억원, 사업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을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최근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는 등 외부 환경이 변했다. 이러한 변수들을 감안할 때 이 사업의 안정적 진행을 위해서는 민관공동 개발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16년 11월 민관 공동사업을 ‘사업부지를 대부분 시가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사업자와 수익을 공유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자체 재정사업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당시 시의회는 심의 과정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갑작스런 사업 주체 변경 사유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한 바 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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