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의 살을…” 안성서 ‘사료 대신 개고기 먹이는’ 불법 도살장 ‘충격’

▲ 동물권 단체 ‘케어(CARE)’ 제공 영상 캡쳐
▲ 동물권 단체 ‘케어(CARE)’ 제공 영상 캡쳐

안성의 한 도살장에서 ‘개에게 개를 먹이는’ 불법 행태가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동물권 단체 ‘케어(CARE)’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9일 불법 도살 현장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동영상에는 어미견과 어린 강아지 등이 좁은 철창 안에 갇혀 무언가를 먹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먹이’는 개 발톱이 붙어있는 발바닥, 개들의 내장, 얼굴, 혀 등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 동물권 단체 ‘케어(CARE)’ 제공 영상 캡쳐
▲ 동물권 단체 ‘케어(CARE)’ 제공 영상 캡쳐

케어는 해당 도살장이 30년 전부터 운영됐다고 밝히며, 현장에서 어린 강아지 5마리를 구출했다고 전했다. 케어 측은 “보호든 입양이든 후원이든 도움 주실 분들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20일께 해당 도살장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의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을 사용하거나 공개된 장소에서 동물을 죽이는 경우,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동물을 죽이는 경우,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는 행위로 죽이는 경우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이는 경우 등을 처벌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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