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대표 달동네 신흥마을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살기좋은 마을'로 변하고 있다

의정부시 대표 달동네인 의정부동 신흥 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신흥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판잣집을 지어 살며 형성된 자연부락이다. 경원선철도와 의정부 경전철이 지나는 3번 국도 평화로 사이 1만7천233㎡ 133필지. 모두 96채 350여 가구 500여 명이 산다. 대부분 블록 기와나 슬레이트 단층 구조로 30년 이상 노후된 건축물이 70%를 넘는다.

국토부, 국방부 땅이 절반 이상이고 무허가가 많다. 마을 안길은 차량교행이 힘들고 백석천 변은 상습침수지역이다. 연탄을 때는 가구가 상당수다. 지난 2011년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됐으나 국공유지 토지매입 등으로 2014년 해제됐다. 이후 점차 활력을 잃고 슬럼화돼갔다.

마을의 변신은 지난 2017년 통장과 일부 주민이 살리기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15명으로 시작한 주민협의체는 모두 50여 명으로 늘어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거지 재생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단체 및 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벌이는 도시재생사업의 구심체가 되고 있다.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선정을 출발로 2018년 국토교통부 소규모 재생사업, 2019년 국가 균형발전위원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 등 잇따라 선정되면서 수십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폐·공가를 철거해 마을텃밭을 만들고 주민 공동시설을 설치했다. 마을환경개선 주민제안사업을 벌이는 등 활력을 찾았다. 특히 취약지역 생활여건개선사업으로 지원받게 된 43억 원으로 마을 숙원인 여름철 하수 역류방류시설, 임시소방도로 개설, 도시가스보급과 하수도 정비 등 마을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는 지난 17일 한국 해비타트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신흥마을 노후주택 개선사업에 대한 관리 및 지원에 나섰다.

이종태 한국해비타트 사업관리본부장은 “신흥마을 노후주택 개선사업에 대한 관리 및 지원, 주거지원서비스 교육 등 마을 구석구석 활력이 넘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안병용 시장은 “‘다 같이 만들고 다 함께 살아가는 신흥마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주민주도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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