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공항 이전’ 경기남부 기회로] ‘통합국제공항’ 유치 목소리 확산… ‘新경제벨트’ 급부상
[‘수원 군공항 이전’ 경기남부 기회로] ‘통합국제공항’ 유치 목소리 확산… ‘新경제벨트’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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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화홍~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연결
인구 밀집지역 경기남부권 항공 수요 숨통
반도체·ICT 등 고부가가치 산업 밀집지역
평택·용인·화성 등 인근지역 도미노 호재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화성시 화옹지구 일대가 화성방조제로 둘러싸여진 모습. 화옹지구 너머로 화성호와 서해가 보이고 있다. 경기일보 DB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화성시 화옹지구 일대가 화성방조제로 둘러싸여진 모습. 화옹지구 너머로 화성호와 서해가 보이고 있다. 경기일보 DB

경기도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가시화됐다. 연간 1천9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꾸준하게 유치할 동력원 확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가운데 화성 국제테마파크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사업 부지와 인접한 화성 화옹지구의 통합국제공항 유치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의도 면적 약 4.8배에 달하는 이곳에 군(軍)과 민간이 합쳐진 통합국제공항이 들어서면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물론 경기남부지역의 일자리ㆍ경제지형까지 변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파라다이스 시티가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하나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으면서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들어선 경기남부 곳곳에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화성 국제테마파크 예정 부지에서 열린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사업 부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일보 DB
지난해 화성 국제테마파크 예정 부지에서 열린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사업 부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일보 DB

■화성 국제테마파크, 성공 열쇠는 ‘가까운 공항’에 달렸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 부지에 약 4천189㎢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도의 숙원 사업이다. 이곳에는 최첨단 IT기술이 접목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온가족이 사계절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워터파크, 키즈파크 등과 함께 호텔, 전문쇼핑몰이 결합된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광객 방문에 따른 수십조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약 1만 5천 명의 직접 고용과 11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 70조 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규모 사업의 무대가 되는 화성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국제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송산그린시티와 서해안 주요관광지를 연결해 문화생태관광밸트를 조성한다면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아시아 최고, 글로벌 탑10 안에 드는 관광대국의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지속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부가 성공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꾸준하게 유치하기 위해선 인천국제공항보다 접근성이 높은 통합국제공항 유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들어서는 부지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거리는 차량 이동시 약 50㎞로, 통합국제공항 부지보다 약 20㎞ 더 먼 것으로 파악됐다. 즉,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선 인천국제공항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로 오기 위해 수십여 분의 이동시간을 더 허비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재훈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화성유치위원회 회장은 “화성시의 지도를 보면 고속도로와 철도 등이 남북으로 연결돼 있어 동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었다”며 “통합국제공항 유치가 현실화된다면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긍정적 영향은 물론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

■국제공항 품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관광과 문화체험, 휴식,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융합한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인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총 33만㎡ 규모)는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오갈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졌다. 인천국제공항에서 5분 거리에 있다는 강점 덕분에 자기부상열차로 5분, 서울에서 공항철도 기준으로 40분이 걸린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도쿄 등 인접국의 주요 도시로부터 1시간 3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높다.

이 같은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파라다이스 시티의 연간 매출액은 수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각종 시설이 한자리에 모인데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이점에 외국인 관광객 방문 효과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2017년과 2018년 1ㆍ2차 시설을 각각 개장한 파라다이스 시티에는 2년간 250만 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의 성공 여부도 파라다이스 시티처럼 공항 접근성이 수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ㆍ일본인은 물론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 족의 발길을 잡기 위해선 공항과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는 것이다.

최인성 ㈔경기도발전위원회 회장은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비롯해 경기남부권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접근성이 좋지 않아 경제적 손실이 많다고 보고 있다”며 “통합국제공항이 들어서면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레 조성될 뿐만 아니라 관광벨트까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관광과 물류의 중심지로 떠올라야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 통합국제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 연장선에는 경기남부권역의 경제 문제가 포함돼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포진한 경기남부의 항공 물류 수요가 인천국제공항 등에 집중돼 있는 만큼 이를 분산해 물류 수송 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통합국제공항이 들어설 경우 용인ㆍ이천의 SK하이닉스, 화성ㆍ평택 삼성반도체, 수원 삼성디스플레이 등 30여 개가 넘는 IT 관련 산업단지에 커다란 경제 효과가 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대기업과 산업단지가 집중된 경기남부에서 1시간 거리 떨어진 공항보다 수십여 분 거리에 공항이 생기면 기업마다 물류 수송 비용을 절감은 물론 경기남부권역을 넘어 천안과 아산, 당진 등 충남 일부권역까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수용하는 인원과 화물이 해마다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이에 대한 분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항공협회 항공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인천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7천85만 7천908명으로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해 이용객이 250%가량 늘었다. 김포공항도 10년 전 891만 1천971명에 머물던 이용객이 지난해 1천482만 2천924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용객과 더불어 화물(수화물, 우편물 포함)도 증가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화물은 2009년 각각 277만 9천65t, 11만 1천420t에 그치다가 지난해 375만 9천961t, 16만 3천978t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한용 항공정책포럼 위원은 “(통합국제공항이 들어서면) 고용 창출 효과를 비롯해 삼성전자 등을 품은 도시에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항공수요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대비 차원에서 제3의 공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원더박스에서 시민이 루나 카니발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인천파라다이스시티 원더박스는 밤의 유원지를 콘셉트로 꾸며진 실내형 테마파크다.
지난해 3월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원더박스에서 시민이 루나 카니발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인천파라다이스시티 원더박스는 밤의 유원지를 콘셉트로 꾸며진 실내형 테마파크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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