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ㆍ휴가마다 다사다난했던 이재명, 다가올 설 계획은…

▲ 이재명 경기도지사 신년 인터뷰. 경기일보 DB
▲ 이재명 경기도지사 신년 인터뷰. 경기일보 DB

“이번 연휴에는 다른 걱정 없이 경기도정에 집중할 수 있겠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도정 구상에 전념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 지사의 취임 후 명절ㆍ휴가마다 각종 사안으로 ‘다사다난’했기 때문이다. 올 설에도 우한 폐렴과 구제역 등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경기도와 이 지사 측근에 따르면 설 명절 기간(24~27일) 이 지사의 구체적인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매년 명절 이 지사가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한 만큼 올 설에도 동선은 비슷할 전망이다. 고향에서 이 지사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는 주요 과제는 다음 달 6일 개막할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올해부터 인력과 수사 대상이 확대된 부동산 적폐 수사(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주관) 등이다.

그러나 이 지사의 명절ㆍ휴가가 도정 구상에만 집중할 정도로 평온했던 적은 거의 없었다. 2018년 7월 취임 후 첫 하계휴가(7월30일~8월3일)에는 부산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 휴가 중 SNS로 ‘긴급 대응 체계 가동’을 도민에게 알렸다. 2018년 추석을 무사히 넘겼으나 지난해 설에는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견됐다. 설을 1주일 앞둔 1월 28일과 29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명절 내내 방역 대란을 겪었다. 이어 같은 해 하계휴가(8월5~8일)에는 순직 소방관을 비롯한 11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물류창고 화재’로 인해 당초(9일까지)보다 하루 일찍 도정에 복귀하기도 했다. 다음 추석(9월 12~14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선무효형이 내려진 2심 선고(9월6일)와 전국적으로 20여 명이 죽거나 다친 태풍 링링(9월6~8일) 직후인 만큼 경기도 전체가 뒤숭숭했다.

이번 설에는 우한 폐렴과 구제역이 우려 요소다. 중국을 뒤흔든 우한 폐렴이 지난 20일 국내에서도 최초 확진된 데 이어 의심 증상자가 도내에서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감염 항체가 연이어 발견된 구제역도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다.

이 지사 측근은 “이재명 지사는 명절ㆍ휴가에 연연하지 않고 도정을 항상 생각하는 인물이라 특별한 일이 없다면 고향 안동에서 새해 도정 구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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