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위직 총선行 ‘빈자리’… 후임자 ‘관심 집중’

김용 전 대변인·조계원 전 정책수석·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등 출마
최대 8개 이상 고위직 공석 가능성… 대부분 총선 이후 인선 전망

▲ 경기도청 전경

4ㆍ15 총선의 여파로 공백이 생긴 경기도 고위직을 두고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 후임 인사에 대한 임용 절차를 시작도 안 하고 있어 총선까지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인 가운데 민선 7기 중ㆍ후반을 이끌 인재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경기도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4ㆍ15 총선의 공직자 사퇴 기한(이달 16일)이 지남에 따라 도내 다수의 공직자가 직을 내려놓았다. 경기도에서는 김용 전 대변인을 시작으로 조계원 전 정책수석,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산하기관에서는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 이규민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등이 있다.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총선을 준비하는 주자도 있다. 공직선거법 53조(공무원, 지방공사ㆍ지방공단의 상근 임원 등)에 해당하지 않으면 자리를 유지한 채 출마할 수 있어서다.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광명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한선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은 부천소사 출마 의지를 내비쳤고, 김재용 경기연구원 부원장은 총선 참여를 고심하고 있다.

이처럼 최소 5개에서 8개 이상의 고위직이 공석으로 나올 수 있으면서 후임자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이달 공모 절차 시작) 외에는 남은 자리 모두 채용ㆍ임용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당장 채용이 시작되더라도 공모ㆍ심사ㆍ신원조회 등으로 1~3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대부분 후임자는 총선 이후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고위직을 위주로 하마평을 보면 평화부지사는 총선 이후 낙선 인사와 인연을 맺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폭넓은 북한 인맥, 중앙 정무력을 내세웠던 가운데 일반 인물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거론된 평화부지사 명칭ㆍ역할(경제부지사, 정무부지사로 변경)에 대해서는 이재명 지사가 신년사로 대북 교류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 ‘기존 유지’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명 도지사의 복심인 차기 대변인에는 외부 인물보다는 이 지사와 가까운 주변 인사들이 등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성남시 대변인 출신인 김남준 비서관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지난해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대변인에 대한 외부 추천도 있었다”고 언급한 만큼 평화부지사처럼 외부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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