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스코틀랜드에 먼저 3점 내주고도 4-3 역전승
한국 장애인 컬링대표팀이 2020 키사칼리오 국제휠체어컬링대회에서 새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윤소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현지시간) 핀란드 로호야의 키사칼리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 스킵 정승원, 서드 양희태, 세컨드 박길우, 리드 방민자, 5th 민병석이 팀을 이뤄 ‘강호’ 스코틀랜드에 4대3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고 최종길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이 알려왔다.
이날 앞선 준결승서 노르웨이를 3대1로 꺾은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 스코틀랜드에 리드를 빼앗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공을 잡은 한국 대표팀은 1엔드서 선취점을 내준 뒤, 2엔드서도 2실점해 0대3으로 이끌리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러나, 한국팀 선수들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전열을 재정비해 3엔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불을 당겼다.
이후 4엔드부터 6엔드까지 매 엔드 1점 씩 점수를 뽑아내고, 상대인 스코틀랜드를 무득점으로 묶어 감격의 1점 차 역전 우승을 이끌어냈다.
한편,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오는 2월 29일부터 3월 7일까지 스위스 웨치컨에서 열릴 2020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세계 정상의 9개국이 참가해 세계선수권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졌다.
이 대회서 한국 대표팀은 내로라 하는 강호들을 연파하고 우승함에 따라 세계선수권 입상을 넘어 우승 전망을 밝혔다.
선수단을 이끌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최종길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윤소민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장애인 체육인들에게 설날을 앞두고 큰 선물을 안겨줬다”라며 “이번 결과에 자만하지 말고 기량을 더 다져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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