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성장 지지부진…자동차 수입 줄고, 한방진료비 급증

손해보험업계의 성장률이 자동차보험의 마이너스 성장 등 영향으로 매년 축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28일 손해보험통계연보를 발간하고 2018년 손해보험의 전체 수입보험료 규모가 89조 8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해 성장률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둔화 배경에 대해 보험개발원은 “일반손해보험의 성장이 확대했지만 장기보험의 성장률이 낮고 자동차보험이 마이너스 성장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손해보험 성장률은 5.4%(2016년) → 4.6%(2017년) → 3.4%(2018년)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장기보험(개인연금, 퇴직연금·보험 제외)은 제3보험에 해당하는 상해와 질병보험의 성장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한 50조 6천억 원에 달했다. 저축성보험은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하면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마이너스 감소세가 지속했다.

자동차보험은 CM채널 가입 증가와 주행거리 등 할인형 상품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4% 마이너스 성장한 15조 8천억 원을 나타냈다. 자동차보험 성장률은 9.6%(2016년) → 2.8%(2017년) → △1.4%(2018년)로 감소했다.

일반손해보험은 전년대비 10.8% 증가한 9조 1천억 원을 보였다. 중금리 대출과 오토론 등 개인금융 시장의 보증보험 성장하고 휴대폰보험·가축재해보험·농작물재해보험 등 특종보험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016년 3.9%였던 성장률은 2018년 10.8%로 많이 증가했다.

보험종목별 구성비는 장기보험 56.3%, 자동차보험 17.6%, 일반손해보험 10.2% 등을 차지했다. 일반손해보험은 보증보험과 특종보험의 성장 폭 증가로 전년대비 구성비가 0.8%P 상승했다. 장기보험은 낮은 성장률로 0.2%P 하락했고, 자동차보험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0.9%P 축소됐다.

2018년도 손해율은 규모가 큰 장기보험이 1.1%P 낮아졌으나 자동차보험과 일반손해보험 등의 손해율 악화로 전년대비 1.1%P 증가한 82.1%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수입 감소에 이어 한방진료비 급증 등 손해액이 증가해 손해율이 5.2%P 악화한 78.6%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 82.3%(손해조사비 포함시 89.7%)였다.

일반손해보험은 보증보험의 중금리대출보증 등 개인금융신용보험과 기타 특종보험의 가축재해보험, 농작물재해보험 등의 보험금 증가로 손해율이 3.0%P 증가한 63.3%를 보였다.

손해보험통계연보는 계약과 사고실적을 수록해 보험정책 수립, 위험평가, 언더라이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험개발원에서 매년 발간하는 자료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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